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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글과 그림들 (235)
풍딩이의 자동차 이야기
1984년 미국 자동차 업계를 되돌아보면 꽤 재미있는 모델들이 많이 출시되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GM의 미드엔진 스포츠 쿠페인 폰티액 피에로가 출시되었고 크라이슬러의 미니밴도 1984년에 처음 등장했지요. 그리고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모델이 지프 체로키입니다. 당시 지프는 AMC산하에 있었죠. 체로키는 현대적인 SUV의 개념을 정립한 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물론 체로키 이전에도 4륜구동 왜건형 차들이 있었지만 패밀리카보다는 산악지형이나 사막 등의 지형과 궂은 날씨같은 특수 상황에 종종 마주쳐야 하는 군용이거나 작업현장용 차량이거나 구조용 등으로 많이 사용되었죠. 체로키는 무겁고 투박한 4륜구동 작업용 차량이 아니라 적당한 크기에 세련되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담아낸 SUV로 태어났습니다..
픽사 디즈니 애니메이션 Cars 2가 미국에서는 지난 6월 24일 개봉되었습니다. 저는 7월4일 독립기념일 휴일에 이 영화를 봤습니다. Cars 2는 토이스토리 이후 픽사 애니메이션으로는 두번째로 후속편이 나온 작품이라죠. 존 라세터(John Lasseter)는 2006년 Cars 가 개봉한 후 홍보행사로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는 동안 Cars 2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 특히 일본에서 메이터의 화장실 장면은 그의 직접적인 경험을 희화한 것이라고 어느 인터뷰에서 밝힌 적이 있죠. 잔잔하던 전편의 스토리라인에 비하면 Cars 2는 다소 전개가 부산하지만 카매니아라면 레이스 장면과 곳곳에 나타난 디테일을 보는 재미가 무척 큰 작품입니다. 전편의 캐릭터들은 닥 허드슨을 제외하면 모두 그대로 나왔고..
7월 말 LA에서 열리는 X게임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랠리레이스가 포함됩니다. 저희 팀도 벨로스터로 출전을 하죠. 이번 출전차의 외관 도색과 마킹에 대한 디자인은 컨테스트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자체적인 디자인도 있지만 관중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 시도해보는건데요, http://rhys-millen-racing.myshopify.com/blogs/news 에 가시면 일러스트레이터 화일을 다운받으실수 있습니다. 디자인 작업을 하실 때 원본에서 주어진 로고는 일단 모두 사용하셔야 합니다. 위 링크에 가보시면 설명되어 있듯이 최종 디자인은 리스 밀렌 페이스북 페이지에 제출하시면 됩니다. 상품은 대단한 것은 아니고 리스 밀렌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모자, 그리고 직접 디자인한 라이버리가 X 게임 출전차에 입혀..
지난번 포스팅에서 이야기했던 대로 5mm 스페이서를 주문했습니다. 하루만에 도착하더군요. 박스는 이렇게 생겼고 내용물은 이렇습니다. 16인치(좌)와 15인치(우)의 장착전 비교 장착후 비교사진입니다. 좌측이 15인치, 우측이 16인치입니다. 림폭이 1인치 넓어졌기 때문에 원래에 비해 휠이 바깥쪽으로 반인치 돌출된데다 5mm 스페이서까지 더해졌기 때문에 휠아치와의 간격이 줄어들었습니다. 저는 가급적이면 휠의 옵셋을 바꾸거나 스페이서를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바퀴가 원래에 비해 바깥으로 조금 나오면 보기에는 좋지만 스크럽 반경 (Scrub Radius)이 바뀌면서 다른 부작용들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스크럽 반경을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퍼온 그림이라 좀 작습니다. 위 볼조인트(맥퍼슨 스트럿의 경우라면 스트럿 ..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은 미국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는 레이스입니다. 언덕을 등판하는 힐클라임 레이스로서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권위있는 대회죠. 해발 2,862m에서 출발하여 19.99km를 달리는 동안 156개의 코너를 지나며 해발고도는 1,439m를 더 오르는 코스에서 벌어지는 랠리입니다. 고지대의 희박한 산소로 인해 차도, 드라이버도 힘든 곳이죠. 올해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이 지난 6월 26일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힐클라임에 저희 팀은 3대의 차를 투입했습니다. 팀 오너인 리스 밀렌이 PM580으로 무제한급에, 그리고 그의 부친인 로드 밀렌이 제네시스 쿠페로 타임어택 2WD 클래스에, 그리고 원래는 마커스 도드가 벨로스터 랠리크로스카로 오픈 클래스..
국산차가 해외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올린 사례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 자동차 메이커들의 모터스포츠의 참가 자체가 대단히 드문 일이었기 때문이죠. 그래도 되돌아보면 80년대 후반부터 국제 모터스포츠 참가에 대한 움직임이 있기는 했습니다. 기아의 파리 다카르 출전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에 모터스포츠에 대한 인식을 바꾼 계기중 하나가 되기는 했어도 성적은 내지 못했습니다. 91년에 호주의 지역 랠리에서 웨인 벨이 현지 딜러의 후원으로 엘란트라를 가지고 출전하여 좋은 성적을 내면서 현대 자동차가 모터스포츠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이를 단초로 아시아 퍼시픽 랠리에 공식적으로 출전을 하게 되었으며 이에 힘을 입어 나중에는 WRC에 베르나 랠리카를 투입하기까지 했었죠. 그와는 별도..
예전에 휠을 바꾸는 것에 관한 고민을 이야기하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결국 E38에 순정으로 장착되는 BBS 스타일 5 16인치 휠을 중고로 구했습니다. 인치업을 마음먹기 전 그 휠을 염두에 두고 여러가지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타이어에 따라서 스트럿과 간섭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5mm나 3mm 스페이서를 달면 된다고 하더군요. 원래 장착되는 225/60R15와 거의 같은 외경을 가진 16인치 타이어로는 225/55R16, 그리고 245/50R16을 꼽을 수 있습니다. 림폭을 고려한다면 245로 가는 것이 낫겠지만 그렇게 하면 간섭이 생기는 것이 확실하므로 우선 225/55R16으로 타이어 사이즈는 결정을 했습니다. 한국 타이어가 저희 팀 스폰서이기도 하므로 우선 타이어도 한타로 구하기로 하고 ..
VW의 초창기, 비틀이라는 단일 라인업에서 벗어나기 위해 타입 2를 내놓은 이후 스타일리쉬한 차로 라인업에 추가된 차가 바로 카르만 기아(Karmann Ghia)였습니다. 비틀의 플랫폼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이태리의 카로체리아 기아(Ghia)가 디자인을 맡고 독일의 코치빌더인 카르만(Karmann)이 생산을 맡았죠. 쿠페도 있었고 컨버터블도 나왔습니다. 카르만 기아는 타입 14라는 코드네임을 가지고 있었는데 위 사진은 타입 34라는 코드네임의 카르만 기아입니다. 오리지널 카르만 기아는 타입 1 비틀을 바탕으로 개발되었는데 타입 34 카르만 기아는 타입 3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죠. 미국에서는 European Ghia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타입 34가 미국시장에는 정식 발매되지 않아 개별 수..
폭스바겐은 비틀의 성공 이후 또 다른 실용적인 후속타를 라인업에 추가했습니다. VW의 두번째 차종이라 하여 Type 2 라고 하는 공식명칭이 사용되며 마이크로버스, 콤비 캠퍼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1950년부터 생산이 시작된 타입 2 는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었으며 문화적으로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미국에서는 히피들이 애용하기도 했죠. 위 사진은 초기형인 타입2 T1입니다. 1968년에는 타입2 T2로 모델체인지 되었습니다. 차체도 커지고 무게도 늘어났지요. 사진속의 T2 캠퍼는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Cars의 캐릭터를 재현했네요. 곧 Cars 2가 개봉한다는데 기대가 됩니다. 깔끔한 상태의 타입 2 T2. 라이트와 휠을 보니 70년식 이전인듯 합니다. 곡면 윈드실드를 가진 T2 는 'Bay Win..
지난 6월 12일 Irvine의 Verizon Wireless Amphitheater에서 VW Classic이라고 하는 카쇼가 열렸습니다. 매년 이맘때 이곳에서 하는 연례행사로 구형 폭스바겐 차들이 주축을 이루는 카쇼입니다. 폭스바겐 비틀은 2차대전후 독일의 부흥을 이끈 견인차같은 존재였으며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자동차이기도 합니다. 비틀로 성공을 거둔 폭스바겐은 차차 라인업을 넓혀나가며 마이크로 버스를 비롯해 카르만기아, 타입3 등을 만들었죠. 74년부터는 전륜구동 소형차의 트렌드를 확립한 골프로 다시금 싸고 튼튼하며 실용적인 소형차의 왕좌를 구축했습니다. 그 후로 점차 모델 라인업을 확장하여 지금은 상당히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는 브랜드가 되었지만 그 시작에는 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