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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글과 그림들 (235)
풍딩이의 자동차 이야기
좋아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축복이라는 생각을 요즘 들어 자주 합니다. 일하는 곳도 레이싱팀인데다 주변에 자동차에 대한 열정을 가진 분들이 많아서 그게 보통인 것처럼 여겨졌다고나 할까, 누구나 다 뭔가에 대한 열정 하나쯤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교회나 다른 곳에서 알게 된 분들 중에는 특별히 좋아하는 것도 없고 어떤 분야에 딱히 열정이 있는 것도 아닌 채 살아가는 분들이 꽤 많더군요. 제 경우는 어릴때부터 자동차를 좋아했던데다 자동차에도 여러 분야가 있다 보니 어느 한 분야에 조금 시들해질 때면 다른쪽에 관심이 커졌기 때문에 딱히 지루할 일은 없었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조금 떨어지려고 하면 드라이빙 테크닉에 대한 열정이 타오르고 그게 좀 시들해지려 하면 구조학 책을 펼쳐보면서 히히덕거..
2010년 8월 7일 토요일. 날씨: 아침엔 흐렸다가 곧 맑아짐. 자명종 시계의 요란한 소리에 눈을 뜹니다. 아침잠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늘 휴대전화에서 알람 두 개, 요란하게 울리는 자명종 시계 하나를 켜놓고 자는데 오늘 아침에는 유난히 일어나기 힘이 드는군요. 그래도 중요한 일이 있는 날이니 잠자리에서 몸을 일으킵니다. 이런, 두통이 심하게 느껴지네요. 요즘들어 아침에 두통과 함께 잠에서 깨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좀 심한 편입니다. 체기가 있는 것 같기도 해서 화장실 다녀오고 물을 좀 마신 뒤 손가락을 땄습니다. 조금 나아지는 것 같기는 해도 별 차이는 없네요.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카메라 가방을 들고 현관문을 나섰습니다. 차고 문을 열자 어제 깨끗하게 세차하고 왁스를 입힌 제 차가 반짝이는 자..
2008년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국에서 출장차 오신 손님을 모시고 다니던 중 부에나팍의 어느 스타벅스에 커피 한잔 하기 위해 들렀습니다. 커피 외에 팔고 있던 CD와 서적 중에 The Art of Racing in the Rain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래브라도 리트리버로 보이는 개의 머리가 반쯤 보이는 표지에서 어떤 Racing을 이야기하는지를 파악할 수는 없었습니다. Racing이 자전거 경주일수도 있고 경마일수도 있고 개경주일수도 있었으니까요. 개경주였다면 그레이하운드가 표지에 나왔을텐데 래브라도 리트리버였기에 개경주 이야기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자 들렀을 때 이 책을 봤다면 집어 들고 대충 훑어보기라도 했을 텐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었죠. 그때는 ..
오랜만에 트랙 주행 기회를 가졌습니다. 제 차로 트랙을 달려본 것은 대략 10년 가까이 된 것 같네요. 그 동안에는 1년에 한번씩 있는 Motor Press Guild 트랙 데이나 자동차 업체의 시승 이벤트, 또는 일반 도로보다 안전한 조건에서 타보아야 진가를 알 수 있을만한 시승차로 트랙 주행을 해왔습니다. 이렇게 이벤트나 시승차로 트랙 주행을 할 경우 아무래도 차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운전실력을 향상시킨다는 점에서는 별 효과가 없는 듯 합니다. 자동차라는 주요변수가 큰 폭으로 변하기 때문에 운전방법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보지도 못하고 남의 차이기 때문에 더 조심스러워지는 부분도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같은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강우님과 오랜만에 만났는데 7월 31일에 트랙데이가 있다고 하더군..
이번에 차를 살 때 사실 E34보다는 E30 매물을 우선적으로 검색했었습니다. 상태가 좋은 수동변속기 E30을 발견했었더라면 아마 E34가 제 품에 들어오지 않았을겁니다. 큰 차보다는 작은 차를 좋아하는 편이고 종종 트랙에 갈 생각이었기에 아무래도 크고 무거운 5시리즈보다는 작고 가벼운 3시리즈가 적당했으니까요. 그러다가 비틀을 재미로 타는 차로 튜닝하기로 마음먹고 새로 사는 차는 꼭 트랙주행 잠재력을 우선사항에서 빼버리면서 후보차량 폭이 넓어지고 그러다가 지금의 94년식 530i와 인연이 닿게 된 것입니다. 차를 시운전해보았을때나 가져올때부터 서스펜션을 조금 손봐야겠다는 생각은 했었습니다. 부싱 종류는 의외로 괜찮았지만 쇼크업쇼버가 맛이 간 듯 하더군요. 휘청거리지거나 크게 불안하지는 않으나 BMW다운..
올해도 벌써 반이 넘게 지나가버렸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정말 그렇게 느껴지네요. 매년 이정도 시간이면 이듬해 달력 그림을 몇개는 완성해 놓았었는데 이번에는 거의 그리지 못했습니다. 얼마전 그린 BMW E34 입니다. 개인적으로 BMW중에서 가장 멋있는 모델중 하나로 E34를 꼽습니다. 제 차와 똑같은 북미형에 순정휠을 단 모습으로 그렸습니다. BMW는 달리기를 중시하는 브랜드여서인지 광고 사진들이나 보도사진들을 봐도 멋진 배경을 뒤로 하고 서있는 사진들보다는 달리는 사진들이 많죠. 그래서 저도 달리는 모습으로 손질해보았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후배네 내외와 함께 인셉션을 봤습니다. 후배와 만나기 전에 우연히 본 신문에서 인셉션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꿈에 침투하는 이야기라는 것을 대충 알고 살짝 관심이 갔었지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았다는 것 정도를 빼고는 별로 아는 것이 없는 채로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주아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이나 슬로우비디오를 활용한 장면 등에서는 매트릭스를 연상시키는 부분도 없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본 영화 중 가장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흥미로웠던 것은 영화속에 제네시스 세단이 등장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타인의 꿈에 침투한 디카프리오가 자주색 제네시스를 타고 등장하지요. 제네시스는 영화 내용에서 많은 비중을 차..
지난해 10월 말, 같은 자동차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현남님의 소개로 단행본 번역작업에 대한 의뢰를 받았습니다. 세상을 바꾼 50가지 자동차(Fifty cars that changed the world)라는 책이었는데 영국의 디자인 뮤지엄에서 출간한 것이었습니다. 세상을 바꾼 50가지 의자, 자동차, 신발, 그리고 드레스 등이 시리즈로 나와있다더군요. 이책의 국내 번역출간을 맡은 홍디자인에서는 전문 번역가에게 의뢰하는 것보다 해당 분야의 매니아이면서 디자인을 이해하고 있는 역자를 찾아보기로 했고 그 중 자동차편은 김현남님께서 저를 추천하셨다고 하더군요. 그동안 기사와 카탈로그 등을 번역한 것은 여러 번이었지만 책을 하나 다 번역한 적은 없었기 때문에 다소 걱정과 부담감도 있었습니다만 텍스트보다는 사..
몇주전 일요일에 있었던 일. 지인과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푸드코트에서 만나기로 약속이 잡혔다.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웬 할아버지가 우리 테이블쪽으로 오시더니 “나 Y교회 장로인데…”라면서 이야기를 꺼내시네. 지인이 그 교회 나가는 상태라 그분을 알아보고 그러는가 했는데 그게 아니라 나보고 자기네 교회 나오라는 거더라. 그런데 나는 그 교회 영어예배에 쭉 나가고 있었거든. 최근 이사를 한 관계로 집 근처 교회로 옮기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뭐 간략하게 ‘저도 Y교회 EM(영어예배) 나가요. 얼마 전에 이사를 해서 이제 가까운데 교회 찾아보려구요.’ 정도 얘기했더니 이 장로님 아예 우리 테이블에 앉아서 자기 얘기를 시작하신다. 지인은 주문한 음식 받으러 가고 나만 덜렁 그 장로님 얘기 듣..
올해로 88회를 맞는 파이크스 피크 인터네셔널 힐클라임(Pikes Peak International Hill Climb) 이 지난 6월 27일 미국 콜로라도주의 파이크스 피크에서 열렸습니다. 파이크스 피크는 로키 산맥의 한 자락으로 콜로라도 스프링스시 서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클라임은 미국의 모터스포츠로서는 인디애나폴리스 500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산악도로를 등판하는 힐클라임 경주로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해발고도 2,862 m (9,390 ft) 에서 출발하여 고도 1,439 m (4,721 ft)를 더 오르는 코스로 156개의 코너가 있는 19.99 km (12.42 miles)의 구간에서 열리며 높은 고도에서의 희박해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