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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글과 그림들 (235)
풍딩이의 자동차 이야기
5월 22일부터 6월 8일까지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대략 2년만의 귀국이었네요. 만날 사람들도 많고 할 일도 있어서 우리나라에 머무는 동안에는 블로그 포스트도 못 올렸습니다. 제가 인천공항에 도착한 것은 5월 22일 새벽이었습니다. 마중 나오신 아버지와 함께 반포의 집에 도착하자 초등학교 3학년인 조카 현승이가 깜짝 놀랄만한 것을 보여주겠다고 하더군요. “뭔데?” 하고 물어보면서도 속으로는 얼마 전 받은 상장이나 새 장난감이 아닐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조카가 방문을 열자 거기서 튀어나온 것은 정말 놀랍게도 커다란 개였습니다. 시각장애인의 안내견으로 많이 쓰이는 래브라도 리트리버더군요. 아파트 실내에서 키우기에는 좀 큰 녀석이어서 다른 사람의 개를 잠시 맡아준 것인가 했었습니다만 이야기를 듣고 보니 작..
지난 5월 15일자 만화는 5월 12일이 마감이었습니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날짜 차이로 인해 제 마감은 5월 11일이었던 셈이죠. 그때도 맹준우 선수와 함께 아틀란타 다녀오는 것으로 인해 일주일 자리를 비우느라 가기 전에 죽어라 작업했고 다녀와서 최종마무리를 해서 간신히 원고를 넘겼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고국행 비행기 타러 가기 두 시간 반 전입니다. 열흘 정도 한국에 머무는 일정이지요. 한국에 있는 동안에는 만화 작업을 할 수 없을 테니 미리 최대한 그림을 확보해 놓기 위한 작업을 하느라 지난 며칠 동안 정신이 없었네요. 다음 번 만화에 들어갈 그림 두 개 올립니다. 경량 스포츠카 로터스 엘리스입니다. 얼마전 인기 드라마에도 등장했다고 들었습니다. 타본 적은 몇 번 없지만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라 하는 ..
시간이 흘러 본선 드라이버즈 미팅이 끝나고 결승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캠코더를 들고 가능한한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을 하기 위해 이리저리 돌아다녔던 목요일, 금요일과는 달리 저는 촬영각도도 좋지 못한 피트에 머물렀습니다. 물론 맹선수를 도와주는 다른 팀의 크루멤버들이 있지만 비상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픽업트럭을 지원차로 피트 지역에 세워두었기 때문에 그때그때 정리가 필요할 때도 거들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16강전부터 4강전까지의 이야기를 모두 적으려면 글도 길어지고 지루해질 테니 간단히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맹준우 선수의 차는 앞서도 밝혔듯이 91년식 닛산 240 SX입니다. 365마력을 내는 SR20 엔진을 장착했고 5단을 제거하여 4단으로 개조한 트랜스미션..
금요일에는 아마추어 컴피티션인 ProAm, 그리고 프로 컴피티션인 FD의 오픈 프랙티스와 예선이 열렸습니다. 맹준우 선수는 오픈 프랙티스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던 중 코스를 이탈하여 타이로드가 연석에 부딪히는 바람에 휘어버리는 사고를 겪었습니다. 예선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있었으나 스페어 파트는 개조를 위해 다른 곳에 맡겨둔 상황이라 휘어진 로드를 두드려 펴서 재장착을 했습니다. 드리프트는 속도나 랩타임을 겨루는 이벤트가 아니라 심판의 판정으로 승부가 나게 됩니다. 포뮬러 드리프트는 3명의 심판을 두고 있는데 각기 라인/스타일, 앵글/스타일, 스피드/스타일을 맡고 있습니다. 최고점수는 라인 25점, 앵글 25점, 스피드 20점이며 스타일은 각기 10점씩입니다. 따라서 모든 점수를 다 만점을 받았을 때 100..
이번 만화는 드리프트에 대해서 다루어보았습니다. 몇달 전부터 주어진 공간이 줄어든 점때문에 그림수는 적어졌지만 스토리를 짜넣기에는 어려움이 크네요.
목요일 새벽 2시 반쯤 알라배마를 떠났습니다. 중간에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미쳐돌아가는 바람에 트레일러까지 끌고 좁고 막다른 길로 들어가기 두 번을 포함해 좀 헤매다가 인터스테이트 20으로 들어섰습니다. 운전 좋아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남이 운전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운전하는 것을 편하게 여기기 때문에 맹준우 선수에게 여러 번 운전 교대를 해주겠다는 제안을 했어도 번번히 괜찮다고 하다가 결국은 너무 피곤했는제 제게 스티어링을 넘겨주었습니다. 조지아주의 프리웨이는 다소 삭막하고 드라이한 캘리포니아의 사막을 가로지르는 구간과는 달리 녹음이 우거진 것이 참 분위기가 좋더군요. 어느 정도 달린 후 아틀랜타에 들어서서는 출근길 교통체증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도심을 지나자 다시 교통이 한산해지고 제 속도를 내게..
지난 5월 3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 동안 포뮬러 드리프트에 출전중인 맹준우 선수를 동행 취재했습니다. 조지아주 아틀랜타의 아름다운 레이스트랙 로드 아틀랜타에서 열린 포뮬러 드리프트 제 2전에서 맹준우 선수는 4위에 올랐습니다. 사실 지난 4월 롱비치에서 열렸던 포뮬러 드리프트 제 1전까지는 맹준우선수에 대해 잘 알지 못했습니다. 드리프트에 대한 매력을 느끼고는 있었지만 리스 밀란, 새뮤얼 휴비넷, 반 기딘 주니어, 켄 구시 등 미국에서 활동하는 유명 드리프터를 제외하고는 선수들 이름도 잘 알지 못했으니까요. 제대로 된 드리프트 팬이라면 일본 드라이버들의 계보를 잘 알고 있을텐데 말입니다. 그런 제가 포뮬러 드리프트 롱비치전을 취재하기로 했던 것은 드리프트라는 종목 자체보다 현대 제네시스 쿠페의 모터스포..
자동차 역사에는 오래오래 기억되는 명차들이 많이 있습니다. 화려한 시절의 미국차라 하면 떠오르는 1957년형 시보레 벨에어도 그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1953년 시보레는 라인업을 새로 정비하면서 150, 210, 그리고 플래그쉽 모델인 벨에어를 내놓았습니다. 새로 만든 프레임을 바탕으로 하면서 많은 크롬장식을 써서 화려한 모습을 자랑했지요. 1955년 시보레는 새로운 V8 엔진을 내놓았습니다. 스트로크가 짧고 고압축형에 오버헤드 밸브기구를 갖춘 새 V8이 바로 시보레 스몰블록 엔진의 1세대였습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사이드밸브 또는 플랫헤드라 불리는 밸브방식이 많이 쓰이던 시절이었지요. 시보레 스몰블록 엔진은 시보레 벨에어와 콜벳에 탑재되면서 시보레의 고성능 이미지를 쌓게 되었습니다. 1957년은 ..
지난 4월 9일과 10일 롱비치에서 열린 포뮬러 드리프트 제 1전에 다녀왔습니다. 영상과 기사를 글로벌 오토뉴스에 지난주 송고했는데 중요도가 떨어지는 뉴스여서인지 업로드가 되지 않고 있네요. 물론 상하이 오토쇼 뉴스들이 업데이트 되느라 일손이 부족하기 때문일겁니다. 사실 이 포스팅도 원래는 글로벌 오토뉴스에 기사가 올라간 뒤 링크로 걸고 추가설명만 적는 형태로 하려 했는데 유튜브에 올라간 영상이 벌써 BK매니아에 연결되었던 데다 뉴스로서의 신선도가 너무 떨어지게 되는 것 같아 그냥 이곳에도 올립니다. 현대자동차는 10년 10만마일 보증수리로 신뢰도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은 뒤 최근 제네시스 세단과 제네시스 쿠페로 새로이 주목받고는 있으나 여전히 2등 브랜드라는 이미지에서 자유롭지는 못합니다. 그 동안 미국..
얼마 전 시보레 카마로 런칭 이벤트에 다녀왔습니다. 그 이후로 만화와 다른 원고 마감이 겹치고 취재를 해야 하는 일들도 많아 정신이 없었네요. 카마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호 자동차생활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우선 사진과 동영상부터 올리고 차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포맷의 동영상은 처음 시도해본 것인데 어떤지 의견 부탁드립니다. 제 블로그는 글이 딱딱하고 재미가 없어서인지 방문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답글이 거의 없네요. 샌디에고의 타워 23 호텔 앞에 도열한 시승차들 GM의 서부지역 담당자에게 부탁하여 처음 타볼 차로 V8 수동변속기 차를 예약해두었습니다. V6는 여러 대 준비되어 있는데 비해 V8 수동은 몇 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426마력을 내는 LS3 엔진을 탑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