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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딩이의 자동차 이야기
얼마 전에는 자동차 동호회인 테스트 드라이브의 회원인 이동섭님을 통하여 생각지도 않았던 카탈로그 디자인 의뢰를 받았습니다. 디젤엔진을 CNG 엔진으로 바꾸는 컨버전 부품을 제조하여 수출하는 코리아 오토 케어라는 회사의 카탈로그였는데 혼자 하기는 시간이 촉박하여 제가 제품이 장착된 버스의 투시도를 그리고 나머지 그래픽 디자인은 OBINC 디자인의 강동진 실장님이 맡는 것으로 일을 분담하여 진행했습니다. 그 중 제가 맡은 부분인 버스 그림입니다. 차종은 제가 좋아하는 버스인 GMC PD4501로 했습니다. 엔진 주변에 장착되는 부품이 많은 관계로 뒤쪽에서 본 것으로 그렸습니다. 도색은 그레이하운드 컬러 대신 회사명과 로고를 넣었습니다. 원래 PD4501은 초기에 직렬 4기통 엔진 2개를 병렬로 연결해 사용했..
매년 이맘때가 되면 정신 없이 바빠지는 이유 중 하나가 다음해 달력을 위한 그림 때문입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그림을 마치는 것이 늦어졌네요. 원래 추석 전에 12장의 그림을 완성하려 했는데 갑자기 들어온 일도 있고 또 그림 하나를 새로 그리느라 원래 계획보다 많이 늦어졌습니다. 제 그림으로 달력을 만들게 된 것은 2006년부터였습니다. 첫해에는 가족과 친구들, 지인들에게 주는 용도로 200부만 만들었는데 반응도 좋았고 제 입장에서도 선물용으로 괜찮겠다 싶어서 그 이후로 매년 달력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제가 주로 활동하는 자동차 동호회에는 10~20부 정도 돌렸는데 원하시는 분들에 비해 수량이 너무 적었죠. 그래서 작년에는 처음으로 동호회 두 곳을 통해 소량을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공동구매를 진행하면..
7월 15일에 나갈 만화의 주제는 하이브리드입니다. 지난번 귀국때 도요타코리아의 이병진 차장님께서 렉서스 GS450h를 시승차로 내주셨었던데다 최근 현대 아반떼 LPi가 출시되어 하이브리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만큼 주제로서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만화에 들어갈자동차 그림들중 일부입니다. 현대 아반떼 LPi 만화의 첫번째 컷에 들어가는 장면입니다. 렉서스 GS450h 도요타 프리우스
지난 5월 15일자 만화는 5월 12일이 마감이었습니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날짜 차이로 인해 제 마감은 5월 11일이었던 셈이죠. 그때도 맹준우 선수와 함께 아틀란타 다녀오는 것으로 인해 일주일 자리를 비우느라 가기 전에 죽어라 작업했고 다녀와서 최종마무리를 해서 간신히 원고를 넘겼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고국행 비행기 타러 가기 두 시간 반 전입니다. 열흘 정도 한국에 머무는 일정이지요. 한국에 있는 동안에는 만화 작업을 할 수 없을 테니 미리 최대한 그림을 확보해 놓기 위한 작업을 하느라 지난 며칠 동안 정신이 없었네요. 다음 번 만화에 들어갈 그림 두 개 올립니다. 경량 스포츠카 로터스 엘리스입니다. 얼마전 인기 드라마에도 등장했다고 들었습니다. 타본 적은 몇 번 없지만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라 하는 ..
현재 작업중인 만화에 들어가는 BMW M3 그림 작업과정입니다. 늘 그렇듯이 기본적인 러프스케치로 시작합니다. 좀 다듬었는데 사실 그리 맘에 들지 않네요. 새로 다른 각도로 스케치를 해보았습니다. 서너개 러프를 잡아보다가 그중 제일 괜찮은 것을 골라서 다듬어나갑니다. 선을 새로 긋고 또 지우고 기존 라인을 수정하면서 깨끗하게 고쳐나갑니다. 이 과정에서 드는 시간이 사실 꽤 많지요. 라인이 정리된 모습입니다. 오토조인스와 글로벌 오토뉴스를 보니까 국내에서 운용된 시승차가 흰색이더군요. 만화 내용에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시승차로 타는 것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만화에 나오는 차도 흰색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시간상 아침이므로 해가 낮게 뜬 상태로 측면이 빛을 받는 것으로 설정했습니다. 햇살을 받는 부분은 좀 노르..
이번 만화에 등장할 페라리 F430 노비텍 로소입니다. 주제가 튜닝이어서 순정 페라리가 아닌 노비텍로소가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존재로 등장하게 됩니다. 늘 그렇듯이 밑그림부터 대충 스케치.... 스케치를 바탕으로 라인을 정리합니다. 바탕이 되는 빨간색으로 리플렉션부터 그려 넣고 휠을 그립니다. 전반적으로 빛을 받는 곳과 그림자지는 곳을 생각하여 색을 입혀줍니다. 위쪽을 향한 면에는 하늘이 반사되어 약간 푸른 빛을 띄도록 해주고.. 헤드라이트의 바탕이 되는 어두운 부분을 그려넣고 실내는 아래쪽에 레이어를 따로 만들어 실루엣만 표시해줍니다. 헤드라이트 디테일을 채워넣고 유리창의 색상을 넣어줍니다. 유리와 헤드라이트 디테일업 유리창과 헤드라이트의 하이라이트를 살짝 넣어줍니다. 차만 단독으로 그린다면 여기에 배경..
이번 만화에 등장할 메르세데스 벤츠 540K 스페셜 로드스터입니다. 이름에서 나타나듯이 배기량이 5.4리터이며 K는 Kompressor의 이니셜로 수퍼차저가 장착되어 있음을 뜻합니다. 직렬 8기통 엔진에 기어로 연결된 수퍼차저를 통해 30년대 당시로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인 180마력의 최고출력을 냈다고 하네요. 긴 후드와 높은 벨트라인, 낮은 유리, 와이어 휠, 그리고 많은 크롬 장식 등을 통하여 전형적인 1930년대의 클래식 로드스터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처음에는 어떤 각도에서 바라본 것을 그릴까 하고 이리저리 러프하게 그려보다가 측면 위에서 내려다보는 각도에서 그리기로 했습니다. 사실 지금 상태도 완전히 끝난 그림은 아니지만 만화 마감 때문에 현재는 이 정도에서 일단 멈추었습니다. 제대로 완성하려면 ..
요즘 들어 경기가 상당히 좋지 않고 그에 따라 사람들 심리도 많이 위축된 느낌입니다. 오늘도 전자제품 체인점인 Circuit City가 파산보호 신청을 내고 독일계 택배물류사인 DHL이 미국 내 택배업무를 정리하면서 9천5백여 명을 정리해고 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상황이 많이 안 좋기는 합니다. 한국 내 매체에 기고하며 받는 원고료가 환율로 인해 제 손에 들어오는 것이 확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이쪽에서 진행되는 프리랜서 일들도 그렇고 하네요. 얼마 전에는 게임회사에 다니는 후배가 새로 기획안을 올리는 프로젝트에 게임캐릭터의 자동차가 필요한데 제가 디자인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다음날 그 후배도 정리해고 되었더군요. 원래 창업을 하..
이번달 만화 첫 칸에 들어갈 그림입니다. SUV와 CUV에 대한 가벼운 내용인데 이야기를 열어나가는 계기가 되는 차는 기아 소울입니다. 우선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본 사진을 바탕으로 스케치를 합니다. 이때까지는 몰랐는데 나중에 배경 채색까지 완성하니 외곽순환 고속도로 사패산 터널 방향이라더군요. 이렇게 조금씩 구체화시켜 나아갑니다. 때가 가을이니만큼 단풍으로 울긋불긋하게 물든 모습으로 그렸는데 실제로 이 부근이 이런지는 모르겠네요. 엑스트라로 등장하는 차들은 예전에 그린 만화에서 가져와서 구도에 맞춰 상당부분 수정해서 집어넣었습니다. 수정하는데 시간이 걸리긴 했어도 새로 그리는 것보다는 빠르죠. 이번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아니지만 주제의 화두가 된 기아 소울입니다. 항상 그렇듯이 대충 구도를 잡는 스케치부터..
이번 만화에 들어갈 장면중 대체연료 자동차라는 주제와는 가장 먼 차종을 그리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들였습니다. 자동차에서 앞으로 사라져갈 낭만중 하나가 호쾌한 배기음이겠죠. 그런 면에서 다지 챌린저를 해당 컷에 그려넣었습니다. 우선 구도를 잡습니다. 배기음이라는 부분을 이야기하려는 컷이므로 차 뒤쪽 낮은 각도에서 바라보는 구도를 잡았습니다. 대충의 이미지대로 스케치를 하고서 좀 더 구체적으로 구도 및 특징을 구체화합니다. 사진자료는 그리려는 구도와 똑같을 필요는 없습니다. 이 사진은 제가 그리는 구도보다 살짝 높은 위치에서 차를 바라본 것이지만 차의 측면과 후면부 특징을 그대로 읽을 수 있으므로 훌륭한 참고자료가 됩니다. 한 파일에 다 그리면 너무 포토샵 파일사이즈가 커지니까 자동차만 별도의 파일에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