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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샌디에고 여행

풍딩이 2011. 8. 22. 16:18

샌디에고는 제게 좀 각별한 곳입니다.  미국에 처음 와서 어학연수를 위해 6개월간 머문 곳이 바로 샌디에고였죠.

미국에 유학이나 이민으로 오신 분들께서 처음 정착했던 곳이 제2의 고향같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것을 들은 적이 있는데

제게는 샌디에고가 그렇습니다.

지난 토요일 교회 멤버들중 몇분, 그리고예전에 다니던 교회의 친구 한명과 오랜만에 샌디에고를 다녀왔습니다.

원래 샌디에고 여행이라기보다는 Torrey Pines State Natural Reserve에서 하이킹 하는 것이 주요목적이었습니다.

Torrey Pines 공원 옆은 저도 차를 타고 여러번 지나다녔지만 이곳에서 하이킹을 해본적은 한번도 없었거든요.

리뷰에 의하면 경치도 좋고 트레일도 험준하지 않다고 해서 저처럼 저질체력도 충분히 즐길만한듯 하더군요.



샌디에고 가는 길에는 항상 잠시 들르는 VIEW POINT입니다.   Oceanside가기 조금 전에 나오죠.




이곳에서는 청설모와 갈매기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저는 샌디에고에 갈때면 거의 항상 칼스배드를 지나면 나오는 Birmingham Drive 에서 내려서 우회전한 다음 Old Highway 101을

타고 내려갑니다.  이 코스는 Solana Beach, Del Mar, Torrey Pines를 거쳐 La Jolla 쪽을 지나게 되므로 경치가 참 좋거든요.


Del Mar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길가에 서있던 오래된 픽업트럭.  

일행들이 몇년식인지 궁금해하시길래 대충 49년식 정도인것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검색해보니 51년식이더군요.

 Del Mar에는 아기자기한 상점과 맛집, 갤러리 등이 많이 있습니다.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즐긴 뒤 Torrey Pines로 향했습니다.  



사진 저멀리, 왼쪽 상단부쪽에 보이는 좀 돌출된 지형이 Torrey Pines State Reserve입니다.

입장료는 차 한대당 $10입니다.  아래쪽에 큰 주차장이 있고 위쪽까지도 올라가서 차를 세울 수 있는데 운동삼아 온

곳이니만큼 아래쪽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올라갔습니다.  




본격적인 트레일로 접어들어도 지형이 험준하거나 경사가 심하지 않아 어렵지 않게 하이킹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약간 가파른 코스도 있습니다만 이곳은 꼭 지나야 하는 루트는 아니고 저 위에서 보면 경치가 어떨까 하면 올라가보는 그런 곳입니다.  



한낮이었지만 구름도 적당히 끼었고 바닷바람이 불어서 덥지도 않고 딱 좋더군요.

하이킹을 마치고는김밥과 떡, 과일 등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다음 행선지는 Soledad Park로 정했습니다.



Soledad Park에는 1913년 세워진 십자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십자가는 정부소유지에 특정 종교의 상징이 세워진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로 인해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으며

그 여파로 80년대 후반에 한국전 참전장병 기념비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십자가는 지금까지 두번 재건되었으며 현재는 전몰장병 기념비로 샌디에고의 랜드마크중 하나가 되어 있습니다. 




이 십자가가 세워진 곳은 해발고도 250m 정도의 높이로 평지에 가까운 샌디에고 카운티에서는 괘 높은 편이어서 주변을

쭉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저 멀리에는 몰몬교 성당도 보입니다.  


Soledad Park를 둘러본 뒤 고른 다음 장소는 Point Loma였습니다.


Point Loma에는 유럽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캘리포니아를 탐험한 Juan Rodriguez Cabrillo를 기념하는 

Cabrillo National Monument 와 Old Point Loma Lighthouse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여기서 바라보는 전망도 상당히 시원합니다.



퇴역한 등대 안에도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개방되며 입장료는 차 한대당 $5입니다.

그 다음 목적지로 Coronado Island를 정했습니다.  

Coronado에 가는 길에 잠시 박물관으로 개조된 항공모함 USS Midway 앞에 잠시 들렀습니다.



2차대전 종전소식을 들은 남녀가 키스하는 유명한 사진을 재현한 동상도 이곳에 있습니다.



샌디에고 컨벤션 센터를 지나 코로나도 다리를 건넜습니다.

보통 Coronado 섬에 가면 Hotel Del Coronado를 가보게 되죠.

저희 일행은 그곳보다는 샌디에고 다운타운이 보이는 Coronado Ferry Landing쪽으로 갔습니다.  

여기에는 레스토랑과 아트갤러리를 비롯한 다양한 상점들이 있고 산책을 하기에도 적당한 곳입니다.

여유가 있다면 페리를 타보실 수도 있겠죠. 저는 아직 안타봤습니다만...

Coronado Ferry Landing에서 바라본 샌디에고 다운타운입니다.    

Torrey Pines에서 하이킹하고 San Diego를 간단히 둘러보는 것도 꽤 괜찮은 일정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