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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딩이의 자동차 이야기
2015 포뮬러 드리프트 롱비치 본문
포뮬러 드리프트 2015 개막전이 지난 4월 10~11일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렸습니다.
포뮬러 드리프트는 2004년 북미 최초의 프로 드리프트 리그로 시작한 이래 지속적인 인기를 끌어왔습니다.
드리프트라는 종목 자체가 일본에서 발전한 만큼 미국내 다른 레이스 시리즈에 비해서 아시아권 드라이버들의 참가가 많은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한국계 드라이버로는 맹준우, 제프 스톤백 선수가 포뮬러 드리프트에 출전하고 있죠. 한국타이어도 대회 메인스폰서중 하나입니다.
예전에는 현대자동차도 리스 밀렌 레이싱과 함께 제네시스 쿠페를 투입했던 적이 있었죠.
현재는 현대자동차가 북미 모터스포츠에서 철수했습니다만 ARK Performance에서 제네시스 쿠페를 투입하고 있어서
한국차가 한대뿐이나마 실전에 남아있습니다.
ARK 퍼포먼스 팀의 젠쿱은 GM의 LS7엔진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4기통 터보엔진도 많이 쓰였으나 최근에는 LS계열 엔진을 사용한 차들도 많아졌죠.
대체로 OHV엔진을 DOHC에 비해 시대에 뒤떨어진 구식으로 보는 경우가 많고 밸브트레인의 효율을 놓고 보면 분명히 DOHC가 앞서지만
OHV 엔진은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습니다. 쉐보레 스몰블락 엔진에서부터 발전한 LS계열 엔진은 가볍고 작기 때문에
무겁고 복잡한 DOHC의 장점을 상쇄하고도 남는 어드밴티지를 갖습니다.
마즈다 RX-7이나 미아타의 엔진룸에도 들어갈 수 있는 사이즈며 주철제 4기통 엔진보다 가벼워서 차의 밸런스를 해치지도 않습니다.
포뮬러 드리프트 규정에서 엔진은 차종과 상관없이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같은 모델을 베이스로 하고 있는 경주차라 해도
엔진룸에 들어가 있는 파워트레인은 다 다릅니다.
도요타 2JZ 엔진을 장착한 차도 꽤 많지요. 포뮬러 드리프트에 출전하고 있는 싸이언 FR-S 두대가 도요타 2JZ를 탑재하고 있으며
맹준우 선수도 BMW Z4에 2JZ를 얹고 있지요. 작년도 챔피언인 크리스 포스버그는 닛산 370Z에 V8엔진인 VK56을 탑재했습니다.
포뮬러 드리프트 참가차들도 해마다 출력이 높아지고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2009년 처음 취재를 왔을때부터 비교하자면 해가 지날수록 스피드의 증가로 인해 패닝샷을 찍기가 점점 어려워짐을 느낍니다.
지난해 포뮬러 드리프트 챔피언이자 롱비치전 우승자였던 크리스 포스버그의 역주
한국타이어 팀의 프레드릭 아스보가 모는 싸이언 tC
아크 퍼포먼스 팀의 제네시스 쿠페. 드라이버는 리투아니아 출신의 오리마스 바치스
2JZ 엔진을 탑재한 FR-S를 몬 라이언 터크
V8 후륜구동으로 개조된 폭스바겐 파사트로 포뮬러 드리프트에 복귀한 태너 파우스트.
한국타이어팀의 켄 구시가 모는 싸이언 FR-S
맹준우 선수는 이번 시즌용으로 준비한 BMW Z4의 셋업이 완전히 끝나지 않아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생후 3개월에 미국으로 입양되었지만 태극기를 달고 출전중인 제프 스톤백 선수
JR 이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 반 기팅 주니어
다이고 사이토의 닛산 GT-R. 이번 시합에서는 차량트러블로 16강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스타트라인에서...
16강전 세레모니
이번 레이스에서는 한국타이어팀의 프레드릭 아스보가 우승했습니다.
2위는 아크 퍼포먼스 제네시스 쿠페를 몬 오리마스 바치스, 3위는 싸이언 FR-S를 운전한 라이언 터크가 차지했습니다.
언니들 사진으로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