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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딩이의 자동차 이야기
카트레이서 미국연수 프로그램 -3부 본문
스킵바버 스쿨을 마치고 짐 홀 카트 레이싱 스쿨이 있는 벤츄라(Ventura)로 내려가는 길은 태평양 연안을 따라 달리는 Pacific Coast Highway롤 이용했습니다.
중간에 하루 일정은 피스모비치(Pismo Beach)에서 지냈습니다.
차를 타고 해변에 들어갈 수 있는 곳으로는 캘리포니아에서 유일한 곳이 바로 피스모 비치입니다.
뿐만 아니라 바다쪽에서 뒤돌아보면 사하라사막을 연상시키는 모래사막까지 함께 있는 Oceano Dunes State Vehicle Recreation Area가 있는 곳이기도 하여 캘리포니아의 오프로드 공원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는 ATV나 듄버기를 렌트해주는 업체들이 몇 있습니다.
4인승 4륜구동 ATV도 있었는데 30세 이상만 운전하도록 규정되어 있다고 하기에 찬수와 명호도 운전할 수 있는 4인승 듄버기를 렌트했습니다.
규정상으로는 듄버기도 16세 이상의 운전면허 소지자에게 운전자격이 주어집니다만 어차피 도로에서 운행되는 차가 아니고 차량을 운전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자격을 부여하도록 만든 규정이어서 카트 레이서인 찬수와 명호도 운전자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카트 선수증을 가지고 가서 카운터에서 확인을 받고 추가운전자로 서류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듄버기 렌트는 1시간 반이었는데 세명이서 모래사막을 경험해보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피스모비치를 떠나 벤츄라로 향하는 길에 덴마크 타운인 솔뱅(Solvang)에 들렀습니다.
산타 바바라 카운티에 있는 솔뱅은 덴마크 양식의 건물들이 옹기종기 들어서 있어서 동화속 동네같은 분위기도 살짝 느껴지는 곳으로 주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짐 홀 카트레이싱 스쿨의 코스는 지난번에 방문했을때와 조금 달라졌습니다. 코스 변경이 이루어졌을 뿐만 아니라 주행방향도 예전에 반시계방향이었던 것과는 달리 시계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
짐 홀 카트 레이싱 스쿨의 첫날 일정은 스프린트 카트였습니다.
찬수는 2012년 이곳의 3일 코스를 수강했기에 이론 수업보다는 주행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쪽으로 수업이 진행되었고 명호는 기초과정부터 시작했습니다.
2일차에는 지난번 찬수의 인스트럭터였던 호머 버밀리온(Homer Vermillion)씨가 찬수를 맡았고 샘이라는 다른 인스트럭터가 명호를 맡았습니다.
이날은 각지에서 온 카트 레이서들의 레이스가 있는 날이어서 찬수는 포인트 레슨보다 레이스에 참가하며 호머의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레이스 전의 드라이버즈 미팅. 앞에서 설명하고 있는 분이 짐 홀 주니어입니다.
찬수는 캘리포니아 각지에서 온 레이서들과 겨루어 3위에 올랐습니다.
우승권자들은 자신의 카트를 탔고 찬수는 렌탈 카트였으니 경험과 차량에서 불리함이 있었음에도 괜찮은 결과를 거두었지요.
명호는 비슷한 또래의 레이서들과 같은 클래스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3일차에는 125cc TAG 카트를 타면서 고속에 적응하는 훈련을 했습니다.
2일차까지는 100cc 스프린트 카트를 탔었죠.
출력이 높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코너에서의 횡력도 더 많이 받고 거친 노면에서의 진동도 더 크기 때문에 전날에 비해 체력소모가 많았습니다.
명호는 카트에 대해 새로운 것을 많이 배웠고 찬수의 경우 수료한지 1년 반정도 지나는 동안 잊었거나 예전 습관이 다시 돌아온 부분을 찾아서 교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안찬수, 지명호 선수가 이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국제 무대에서도 더욱 높은 경쟁력을 가진 카레이서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