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딩이의 자동차 이야기

자동차 만화 - 양산차와 튜닝카 본문

Auto Cartoon

자동차 만화 - 양산차와 튜닝카

풍딩이 2009. 3. 11. 14:10

이번 만화는 튜닝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지면이 한정되어 있는데다 예전보다 허락된 공간이 더 줄어들었기 때문에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루지는 못했고 개략적인 부분만 살짝 다루었습니다.


 


양산차는 일반적인 취향을 최대한 반영하여 만들게 됩니다.  고성능차라 해도 이 점은 마찬가지죠. 

따라서 무난하게 넘어가는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자동차라는 것이 한쪽의 성능을 높이면

다른 쪽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기술력이 높은 회사일수록 한쪽 성능을 끌어올리면서도

다른 쪽의 나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죠. 

게다가 양산차들은 다양한 도로조건에서 주행하는 만큼 여러 가지 변수를 동시에 고려해야 합니다. 

접지력으로 보면 최상급인 슬릭타이어의 경우 달리기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좋겠지만

빗길 접지력이 취약한 정도가 아니라 거의 없는데다 빨리 닳기 때문에 일반차에는 적용할 수 없습니다. 

출고장착 타이어의 경우는 많은 테스트를 통해 차에 최적화시키고 있습니다만 그 기준이 오너

개개인에게 다 맞는 것은 아닙니다.  마른 노면과 빗길 모두에서 상당히 우수한 접지력을 가졌다 해도

소음이 크고 연비가 나쁜 타이어가 있고 전반적인 성능에서 무난한 타이어가 있다고 가정해보죠. 

주행성능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소음이 좀 있거나 승차감이 딱딱해도 접지력이 좋은 타이어를

선호하겠지만 일반인들의 절대다수에게는 이것저것 다 무난한 타이어가 잘 어울립니다.


타이어뿐만이 아니라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엔진의 출력을 너무 높이면 연비나 내구성, 운전성등이 떨어지기 쉽죠.


최근 화제가 된 제네시스 쿠페의 브렘보 브레이크의 경우도 달리기를 추구하는 매니아 입장에서는

패드의 유효면적을 줄인 것이 괘씸하게 보일 수 있지만 일반 오너들에게는 적당한 조치였으리라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오너들은 꽂히는듯한 제동성능보다는 무난한 제동감각과 함께 브레이크의

소리가 없는 것이 중요하지요.  

아무튼 개발단계에서 고려하는 것은 최대공약수의 취향일 수밖에 없습니다.


설계뿐만 아니라 생산 공정과 제조원가 때문에 양산업체에서는 할 수 없는 부분도 많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원가절감이 주요쟁점인 만큼 자동차 회사에서는 차 한대에서 몇백원의 원가라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요.   양산을 하다 보면 한대당으로 보면 작은 원가 차이가 쌓여서 큰

차이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취향을 고려해서 무난하게 만들어진 양산차에 자신의 취향을 입히는 것이 튜닝입니다. 

튜닝을 하려면 자신이 어떤 것을 원하며 그것을 위해서 어디까지 양보할 수 있는지를 미리 생각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흡배기 튜닝하니까 몇마력이 올라가고 서스를 바꿨더니 핸들링이 좋아지더라

라는 이야기만 듣고 시작할만한 것은 절대 아니죠. 

그리고 지나치게 스펙에 집착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운전성을 상당부분 희생하고 얻은 최고출력이라면 실제 주행상황에서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고

다이노의 그래프만 보고 만족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차의 성능을 높인다는 것보다는 자동차의 역학적 균형을 옮긴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튜닝의 예를 들어 등장시킨 차는 스피드 벤쳐스 http://www.speedventures.com 에서 주관하는

S2000
챌린지에 출전중인 강우님의 차입니다.


이 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보고 싶으시면 박강우님의 블로그에 가보시면 됩니다.
 

http://blog.naver.com/subaru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