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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Stories

트랜스포머의 범블비 시보레 카마로

풍딩이 2009. 2. 2. 10:29

지금 작업중인 만화의 주제와 직접적인 상관은 없으나 지나가는 장면으로 포함될 그림입니다. 

차종으로 말하자면 시보레 카마로 컨셉트, 캐릭터로 이야기하자면 트랜스포머의 범블비입니다.

 


우선 만화틱한 비례감으로 대충 라인스케치…...

 



바탕이 되는 색을 깔고

 



이를 바탕으로 디테일을 채워나갑니다.  원래는 각 레이어를 남겨두었는데 실수로 통합해버리고

저장을 해서

 


뭐 대충 이렇게 해서 그려집니다.

 

만화에 나갈 컷은 범블비가 좀 흐릿하게 처리되고 저 뒤에 배경이 좀 더 세밀하게 들어가면서

주제와 살짝 연관이 있는 아이언하이드(GMC 탑킥)도 나오게 되겠지만요.



그릴때 참고한 스틸사진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영화 트랜스포머의 범블비는 시보레 카마로입니다.  원작 만화에서는 폭스바겐

비틀이었다죠?

 


시보레 카마로는 포드 머스탱에 대항하기 위해 1966년 가을 67년식으로 처음 선보인 모델이었습니다.


GM의 F-body 플랫폼을 이용한 포니카로 폰티액 파이어버드와 형제지간이죠.

시보레의 스포티한 차들로는 콜벳(Corvette), 쉐벨(Chevelle), 콜베어(Corvair) 등이 있었습니다.

모두 C로 시작되는 이름이죠.

69년에 조금 더 머슬카의 분위기를 주도록 마이너 체인지 되었고

 

 1970년에는 2세대 모델로 바뀌었습니다.

 

 

트랜스포머에는 두 종류의 카마로가 범블비로 출연했는데 그 중 하나가 76년식 카마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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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모델은 1981년까지 생산되었죠. 

당시 미국차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매년 조금씩 페이스리프트를 거쳤습니다.

 

 

3세대 카마로는 1982년 처음 등장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때의 시보레 카마로와 폰티액 파이어버드를 꽤 좋아합니다.


시보레 카마로와 폰티액 파이어버드는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차들이므로 같은 시기에

모델체인지 되었습니다. 

 


1982
년 파이어버드는 카마로와 달리 리트렉터블 헤드라이트를 달고 나왔으며 Knight Rider

KITT
로 출연하여 유명세를 타기도 했죠.

 

4세대 카마로는 1993년 출시되었습니다.  3세대에 비해 조금 둥글둥글해졌지요. 

위 사진은 2001년식 카마로 SS(Super Spor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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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카마로와 파이어버드는 2002년 후속모델 없이 단종이 되었습니다.

 


2006년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발표되었던 컨셉트카중 카매니아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끈

차라면 아마도 시보레 카마로 컨셉트를 꼽을 수 있을겁니다.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깔끔한 범블비가 바로 이 컨셉트카죠.


시보레 카마로 컨셉트는 한국인 디자이너인 상엽씨가 이끈 프로젝트라고 하죠. 

물론 요즘의 자동차 디자인이라는 것이 누구 한사람에 의해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되는 경우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 팀으로 공동작업이 되며 때에 따라서는 어느 누가 디자인을 했다는 것이

불명확하게 여러 사람의 아이디어가 조합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한사람의 아이디어에 기초해서 많은

사람들이 디테일한 부분을 채워나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발표된 디자이너가 실제로는 그 프로젝트에서 실질적인 일을 그리 많이 하지 않는 경우도 간혹

있기도 합니다.  예전에 시보레 볼트가 김영선씨의 디자인이라고 올렸다가 어느 자동차 동호회에서

본의 아니게 회원 한 분의 심기를 많이 불편하게 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스스로는 아니라고 하셨지만

그분께서 남기신 댓글로 추측하기에는 김영선씨와 상당히 안 좋은 기억이 있으신 것 같았습니다. 

실제적으로 김영선씨가 한 디자인이 아니며 사실확인도 없이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무작위 기사나

작성하는 사람으로 저를 평하시기도 하여 살짝 기분이 상하기는 했으나 그 이후 GM쪽의 사람들을

통해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분 말씀도 근거가 없거나 아주 틀린 말씀은 아니었습니다. 

김영선씨가 스케치부터 마지막 모델링까지 본인 아이디어로 진행한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제가 GM 디자인실에 근무하는 것도 아니고 하니 내부적인 이야기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볼트 컨셉트의 디자인에서 그 분이 리더였기 때문에 발표시 그의 이름이 전면에 올라간 것만큼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팀 리더일 경우 본인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지 않았더라도 제안된  여러 가지

디자인 안중 가장 적합한 것을 가려낼 안목이 있어야 하죠.



엉뚱한 부분에서 이야기가 좀 길어지기는 했습니다만 시보레 카마로 컨셉트의 디자인에서 이상엽씨의

활약이 두드러진 것만큼은 여기저기서 들은 정보로 볼 때 맞는다고 봅니다. 

단순히 프로젝트 진행에 참여한 정도가 아니라 주도적으로 이끈 케이스겠죠.

 

여기서 살짝 디자인 과정의 사진 몇 장을 소개합니다. 


 

디자인 초기 과정이라 할 수 있는 렌더링입니다.  이상엽씨의 싸인이 들어가있네요.

 

이전 단계인 러프스케치나 이후 단계의 좀 더 자세한 렌더링 사진은 구하지 못했습니다.


 

스케일 모델 제작과정이네요.  닛산 큐브처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자동차는 좌우

대칭입니다.  따라서 조형이미지를 살펴보는 스케일 모델은 반쪽만 만들어서 거울에 붙여서

만들기도 하죠.  
자동차 디자인에서는 모델을 제작할때 수정이 손쉬운 모델링 클레이가 사용합니다.

미술시간에 쓰던 찰흙과는 달리 점토에서 이물질을 제거하고 유황과 파라핀을 첨가한 공업용 클레이는

따뜻한 온도에서는 말랑말랑해지고 상온에서는 굳어집니다.  굳어진 상태에서도 손톱으로 누르면

자국이 생기는 정도로 완전히 경화되지는 않죠.  전용오븐에서 알맞게 가열된 클레이를 스티로폼

같은 재질의 모델링 벅에 붙여서 대충 조형을 한 뒤 모델링 툴로 깎아서 만듭니다. 

이렇게 덧붙이고 깎아내는 과정을 반복하며 모델을 만들고 또 수정을 하지요. 

클레이의 표면으로는 자동차의 광택을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완성된 모델의 품평시에는 얇은

필름을 씌우고 도색을 하여 시각적으로 실차 표면의 느낌을 주게 됩니다.


 

 풀사이즈 클레이 모델 제작과정입니다.  Alias를 비롯한 3D 프로그램을 많이 사용하기는 해도 실차

크기의 클레이 모델은 아주 중요한 디자인 과정입니다.  최근에는 3D 프로그램으로 조형한 차를 NC

공작기계로 깎아서 클레이모델 제작공정을 빠르게 하기도 합니다만 결국 최종적인 표면 마무리는

모델러의 손을 거치게 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리와 각도에서 차를 관찰하며

미세한 수정도 하게 되죠.  
예전에 어느 분의 블로그 포스트에서 컨셉트카는 찰흙으로 만들어져서

주행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 분의 경우 클레이모델과 컨셉트카가 어떻게 다른지를

모르셨기 때문에 그런 글을 쓰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레이모델은 디자인을 3차원 실물로

만들어 시각적으로 품평을 하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집니다.  최종 승인이 떨어지면 이 디자인을

바탕으로 컨셉트카를 만들게 되죠.

 

컨셉트카는 파이버글래스로 만드는 경우가 많지만 금속패널을 사용하여 외형을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컨셉트카 제작은 자동차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하기도 하고 외주를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사별로 디자인 프로세스는 조금씩 다릅니다.

 

 

만들어진 컨셉트카중에는 양산차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하여 웬만큼 빠른 주행을 할 수 있는 차들도

있고 단지 움직인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정도의 차들도 있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은 2007 5월에

있었던 컨셉트카 시승이벤트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위 영상에 나온 차들 중 오렌지색 소형 로드스터인 다지 디몬은 섀시부터 새로 짜서 만든 컨셉트카였고

크라이슬러 낫소와 지프 트레일호크는 양산차의 플랫폼을 이용하여 만든 차였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컨셉트카는 모터쇼장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발표가 되지요.  단순히 디자인

방향성이나 새로운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고 양산 가능성을 미리 검토해두고

반응을 살피기 위해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컨셉트카의 스타일링과 느낌을 많이

유지한 채 양산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지요.



시보레 카마로의 양산형입니다.  컨셉트카의 외형을 잘 살렸으며 눈에 띄는 변화라면 리어 뷰 미러의

크기가 현실화 되는 등의 작은 부분입니다. 


양산 카마로의 런칭 이벤트는 3월중에 있을거라더군요.  다녀오게 되면 포스트 올리겠습니다.

컨셉트카와 양산차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한 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