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을 하려면 좀 제대로나 하지....

예전에 로터스 에보라에 대해 검색을 하다가 아래의 글을 발견했습니다.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1032769

혹시 중앙일보측에서 삭제할 경우를 대비해 캡춰본 올립니다.

처음엔 '나랑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이 있나보구나' 하는 생각으로 읽어내려갔습니다.  

그러다가 보니 그게 저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이 쓴 글이 아니라 제 글을 베껴간 것이라는 심증이 들더군요.  

로터스 엑시지나 엘리스로 스핀할뻔 한 분들은 많을겁니다.  한국인중에서도 많이 계실거구요.  

그런데 로터스 엑시지  S240으로 2008년 MPG 트랙데이에서 스핀을 간신히 모면한 한국인이라면 아마 저 하나뿐일겁니다.  

MPG에는 물론 저 말고도 다른 한국인 회원들이 계시지만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거기다가  MPG 회원중 미주중앙일보 소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제가 2008년 MPG 트랙데이에서 엑시지로 스핀할뻔 하다가 간신히 모면한 이야기는 몇몇 동호회에 올린 글에도

적은 바 있고 로터스 에보라 시승기를 쓸때에도 언급을 했었습니다.  

미주 중앙일보의 기사는 제가 쓴 글을 오토조인스에서 보고 그걸 베껴가면서 제 개인적인 에피소드까지 그대로 써버린

것으로밖에 볼 수가 없겠더군요.  

기사에 직접 겪은 일이라고 적혀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가 글을 썼는지 기자 이름은 나와있지 않습니다. 

베껴간것만 해도 괘씸한건데 그나마 좀 읽을만하게 베껴갔으면 좋겠습니다.    

기사에 주어진 공간이 짧아서 전체 길이를 줄인건 이해하겠는데 줄이려면 좀 제대로 줄이셨어야죠.  

시승기 전체에서 중요한 내용들을 골라서 거기서 축약을 할것이지 뭐하러 엑시지로 스핀할뻔 한 이야기를

에보라 시승기 전체에서 반이나 할애해서 썼는지 참 한심합니다.  

제가 쓴 에보라 시승기는 저기 올라간 글보다 훨씬 길었기 때문에 엑시지 이야기를 넣고도 충분히 에보라에 대해

풀어쓰고 설명을 했지만 미주 중앙일보의 위 기사는 에보라의 시승평에 대한 부분은 완전히 빠져있습니다.     


제가 오토조인스에 올린 기사는 지금 찾지 못했고 대신 제 블로그에 올린 것을 다시 보시자면 아래 링크를 보시면 됩니다.

http://beetle69.tistory.com/121
http://beetle69.tistory.com/122
http://beetle69.tistory.com/123

기사를 쓰다보면 연도나 역사등을 비롯한 부분을 확인 하기 위해 자료를 참고하게 됩니다.  

그런데 같은 팩트를 놓고 쓰더라도 기사를 쓰는 사람이 다르면 그 서술방식이나 전개가 달라질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저 위의 중앙일보 기사처럼 남의 글을 그대로 갖다쓰는 사람들도 종종 있습니다.    

가끔 까페나 블로그에서도 제 글이나 제가 아는 사람이 쓴 글을 아주 조금만 가공해서 자기 글인것처럼 쓴 분들도

본 적이 있습니다.  

예전에 제 만화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모 전문지에서 기사로 쓴 적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해당 전문지 편집장님께서 담당기자가 잘못했음을 인지하시고 사과를 하셨으며 문제해결을 해주셔서 참 고마웠습니다.  

대부분 그런 경우에 상식적이지 못한 반응을 보이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아마 저 기사를 가지고 중앙일보측에다가는 제가 이의를 제기한다고 해도 별다른 반응이 없겠죠.

이미 오래된 기사가지고 뭘 새삼스럽게 호들갑 떠느냐고 이상한 놈이라고 생각할겁니다.  

하지만 개인 블로그도 아닌 언론사에서 남의 글을, 개인적인 경험으로 예시한 부분까지 그대로 퍼가는 것은

좀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