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딩이의 자동차 이야기

Fall Guy 1982 GMC K-2500 (그린라이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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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l Guy 1982 GMC K-2500 (그린라이트)

풍딩이 2020. 5. 4. 17:05

어린 시절 즐겁게 보았던 TV 프로그램 중에스턴트맨이라는 작품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미드(미국드라마)라고 하는 이런 미국 TV 연속극을 부르는 명칭이 당시는 TV외화시리즈라고 했었죠.  

스턴트맨의 원제는 The Fall Guy 6백만불의 사나이로 유명한 메이저스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Fall Guy 사전적 의미는 희생양이지만 번역본 제목에서 있듯이 대역으로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기도 하고 위험한 역할을 맡는 스턴트맨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콜트 시바스( 메이저스) 영화 촬영이 없을 때에는 바운티 헌터(Bounty hunter) 투잡을 뛰는 헐리웃 스턴트맨입니다.   바운티 헌터는 원래 서부시대에는 현상금 사냥꾼이었으나 지금은 미국 사법제도에 있는 보석금 제도와 관련있는 직종입니다.   피고인으로 구금된 경우 석방 보증금인 보석금(Bail bond) 내면 일단 재판시까지 구류에서 풀려납니다.   보석금을 내서 풀려 났다는 것은 단지 구속 상태에서 수사/재판을 받지 않는다는 이야기지, 아예 돈을 내고 죄값을 치렀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가끔 미국 뉴스에서 사건 피고인에게 얼마의 보석금이 책정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신 적이 있을겁니다.  보석을 허가받았다고 해도 보석금 전액을 마련할 없는 경우는 보석금 대부업자를 통해 보증을 받고 보석금의 10% 정도만 내면 일단 석방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보석금은 수사와 재판에 출석을 하면 반환이 되기 때문에 이런 제도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보석보증을 세우고 석방된 사람이 도주해버리면 보석보증을 대부업자가 보석금 전액을 물어내야 하기 때문에 거액의 생돈을 날리게 되는 것이죠.   현대의 바운티 헌터는 보석 보증 대부업자들이 도주한 피고인을 잡아오기 위해 고용하는 사람들입니다.   

좌로부터 더글라스 바 (하위 먼슨 역), 리 메이저스 (콜트 시바스 역), 헤더 토마스 (조디 뱅크스 역)

The Fall Guy에서는 스턴트맨과 바운티 헌터로 두가지 일을 하는 콜트 시바스와 그의 사촌 하위 먼슨(더글러스 ), 동료 조디 뱅크스(헤더 토마스)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대체로 도입부에 스턴트 촬영하는 것이 나오고 보석금을 내고 도주한 사람을 잡아오는 과정에서 스턴트와 비슷한 상황을 겪는 플롯인데 나름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극중에서 콜트 시바스는 81~82년식 GMC K 시리즈 풀사이즈 픽업트럭을 타는데 실제 스턴트로 상당한 높이의 점프를 뛰었습니다.   당시는 영화는 물론이고 TV물에는 컴퓨터 그래픽이 사용되지 않았던 시절이었죠.  랠리에서는 경주차가 점프를 무사히 착지하여 그대로 달리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만 일반적인 차들은 약간의 점프만으로도 주행이 불가능할 정도의 손상을 입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스턴트카로 점프를 경우에도 높이가 약간 있다면 개조를 해두었더라도 손상을 피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속 자동차 점프 장면의 대부분은 차가 도약하는 장면과 착지하는 장면을 하나의 롱테이크로 보여주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개는 인치 되지 않는 높이로 점프한 착지하는 장면을 따로 찍고 도약 활공장면은 따로 찍어서 장면을 편집합니다.  절대다수의 점프 장면에서 점프를 때와 착지할 때의 카메라 앵글이 달라지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죠.  착지하면서 차대가 꺾이거나 서스펜션이 주저앉는 장면이 그대로 화면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편집입니다.     대부분 촬영에서는 다른 액션장면을 먼저 찍고 점프를 가장 마지막에 찍는다고 하죠.

 

 

점프 높이가 어느 수준 이상 되면 낙하산과 같은 하네스를 착용하여 착지시 드라이버가 받는 충격을 줄이기도 합니다.   영상 3:09 무렵에 언뜻 하네스가 보이.    게다가 스턴트 드라이버들은 보기 좋게 바퀴가 동시에 착지하기보다는 정면으로 꼬라박듯이 착지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땅에 정면충돌하듯이 착지하는 경우 팔과 다리로 충격을 흡수하면서 허리부상의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지는 반면 서스펜션으로 착지하면 척추 압박골절의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The Fall Guy에서는 점프를 전체샷으로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스턴트에 쓰인 트럭은 하체를 강화하여 착지와 동시에 망가지기보다는 착지 바운스하면서 뒤에 바퀴가 떨어져나가거나 액슬이 주저않는 경우가 많아서 일단 착지까지의 샷을 그대로 있는 경우가 많았고 시즌 2부터는 GM에서 엔진의 위치를 운전석 아래쪽으로 옮겨 무게배분을 향상시키고 중량을 줄인 점프용 트럭을 3 제공했다고 합니다.  아래 영상은 The Fall Guy 여러 에피소드에서 점프 장면을 모아놓은 것입니다.   일부 장면은 모형이 사용되었으나 절대 다수가 실제 스턴트입니다.   부상위험을 안고 저런 멋진 장면을 연출한 스턴트맨과 스턴트 코디네이터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린라이트 제품중 하나인 GMC K-2500 Fall Guy 픽업트럭 1:64 스케일입니다.   헐리우드 시리즈 26 세트에 포함된 제품이기도 하죠.

 

전반적으로 디테일이 재현되어 있어 만족도가 높은 제품입니다. 

어릴때 좋아했던 TV 주인공 차를 모형으로 쉽게 소장하면서 추억을 꺼내볼 있다는 것이 이런 차를 수집하는 재미일텐데 Fall Guy 트럭은 그런 점에서 소중한 구매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