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딩이의 자동차 이야기

메르세데스 벤츠 E320 왜건과 한달 반을 지내며... 본문

S124 Diary

메르세데스 벤츠 E320 왜건과 한달 반을 지내며...

풍딩이 2012. 11. 21. 23:10

E34 530i에서 S124 E320으로 차를 바꾼 지 한달 반이 조금 넘었습니다.

그동안 이 차로는 약 6천km정도 돌아다녔네요.  

전에 타던 E34에 비하면 옵션도 많이 빠져있고 운전재미에 있어서도 떨어지지만 일상적으로 타기에는 무척 편하고 조용한 차입니다. 

 W124 세단과 쿠페에는 옵션으로 들어간 후륜 셀프레벨링 서스펜션이 왜건에서는 기본장비인데요, 제 차에 문제가 있는건지 원래 이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꽤나 댐핑이 무른 느낌입니다.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고, 또 이 차가 코너링머신인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지만 조금만 더 뒤쪽 서스펜션이 탄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조금 하고 있습니다. 

장거리 여행도 몇 번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고속빨은 좋더군요. 3.2리터 M104엔진은 89.9 x 84로 의외로 약간 숏스트로크입니다만 전번적인 주행영역에서의 토크는 꽤 괜찮다고 느껴집니다. 

E34 530i의 M60B30엔진은 84 x 67.6의 상당한 숏스트로크에 3.0리터 V8이어서 상당히 독특한 성격이었는데 반해 E320의 직렬 6기통 엔진은 실용적이고 편하지만 별다른 감흥이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연비는 기대했던 것보다는 좀 떨어집니다. 시가지주행이 많은 일상주행에서의 연비에서는 예전의 530i보다 좋은데 고속도로 주행을 주로했을때의 연비는 오히려 그에 미치지 못합니다. 

얼마전에 이베이에 190E 2.6에서 빼낸 5단 수동변속기가 매물로 올라왔던데 M104엔진에도 맞는다고 하더군요. 꽤 탐나는 물건이기는 했지만 총알도 그렇고 해서 그냥 넘겼습니다. 

한달반이나 지나서 이제는 이 차에 완전히 적응되기는 했지만 지금도 길가다 E34를 보면 정말 멋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한참 쳐다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