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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딩이의 자동차 이야기
다지 듀랑고 R/T 본문
현재 미국에서 7인승 정도의 자동차를 구입하려 하면 선택의 폭은 상당히 넓습니다.
미니밴도 여러종류가 있고 다인승 크로스오버도 많으며 바디 온 프레임 구조의 SUV중에서도 고를 수 있는
차들이 있지요. 이번에 시승한 차는 다지 듀랑고(Dodge Durango)입니다.
최근에는 여러가지로 시간이 많지 않아서 예전만큼 시승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요 그래도 시승한 차들 중에서
상당히 좋은 인상을 남긴 차를 꼽으라고 한다면 지프 그랜드 체로키를 들 수 있습니다.
한세대 전의 그랜드 체로키는 경쟁력이 좀 떨어졌었지만 새 모델은 지프의 브랜드 전통을 이어받으면서도
그 차급에 필요로 하는 고급성도 가지고 있었고 선대에 비해 디자인과 마무리, 주행감성이 상당히 좋아져
정말 경쟁력을 가진 모델로 거듭났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그랜드 체로키는 5인승 모델만 제공되기 때문에 7인승이 필요한 경우는 다른 모델로 눈길을 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모델중 그랜드 체로키와 관련이 있는 차종으로 다지 듀랑고가 있지요.
두 차종 모두 크라이러가 다임러 벤츠 산하에 있을때 개발이 시작되었고 메르세데스 벤츠 ML과 플랫폼을 공유합니다.
다지 듀랑고는 1997년에 처음 등장했고 2004년에 2세대로 풀모델 체인지되었으며 이번에 3세대 모델이 출시되었습니다.
원래는 다코타 픽업트럭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SUV였지요. 첫세대 듀랑고는 사실 많이 엉성한 차였습니다.
사진으로만 보아도 뒷범퍼와 바디의 틈새가 커보이죠? 실물로 보면 사고차 대충 고친것으로 보일 정도입니다.
1세대 듀랑고는 미드사이즈와 풀사이즈 사이의 크기로 나름대로의 틈새를 구축하기는 했지만 경쟁력이 높은 차라고는
결코 말할 수 없는 모델이었죠. 2세대 듀랑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급의 차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더 나은 선택이 많이 있었으니까요. 공간이나 연비면에서 그보다 우수한 크로스오버가
많았고 비슷한 사이즈에서 더 높은 견인용량과 오프로드 성능을 가진 정통 SUV도 많았습니다.
스타일링도 상당히 못생긴 차였습니다. 디자인의 호불호는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2세대 듀랑고의 스타일링에 대한
저를 비롯한 주변사람들의 평가는 강인하다기보다 뚱뚱하고 부자연스러운 모습이었죠.
인테리어의 질감도 당시 크라이슬러 제품답게 수준이하였죠.
경쟁력이 떨어지는 모델이었던 듀랑고는 2009년 단종되었습니다.
2세대 모델의 단종이후 공백을 두고 데뷔한 3세대 듀랑고는 선대와는 달리 내외장의 마무리와 전체적인 짜임새가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일단 외모를 살펴보면 다지 차저를 연상시키는 마스크와 함께 SUV로서는 꽤 잘빠진 몸매를 가지고 있습니다.
곡면과 엣지가 적당한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앞뒤 오버행이나 차의 높이에 대한 비례감도 어색함이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불필요한 과장 없이 외관을 상당히 잘 다듬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인테리어도 괄목상대할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전체적인 소재의 질감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조립품질 모두
선대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으로 개선되었습니다.
R/T는 특히 빨간 스티치와 함께 앞좌석 등받이에 새겨진 R/T 로고 덕분에 꽤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각종 컨트롤류의 배치도 좋고 SUV답게 수납공간도 많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2열 시트는 등받이 각도조절이 되고 공간도 넉넉합니다.
3열 시트는 수납이 되도록 등받이와 쿠션이 평평하게 만들어져 착좌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성인을 수용하기에도
충분한 공간을 제공합니다.
3열 시트를 사용할 때에도 그 뒤로 어느정도 화물공간이 남아있으며 바닥에도 수납공간이 있기 때문에 7명이서
장거리 여행을 다녀오기에 적당한 차종중 하나입니다.
이런 차로는 쉐보레 트레버스, GMC 아카디아, 그리고 포드 플렉스, 포드 익스플로러 등의 크로스오버를 비롯해
정통 SUV로는 풀사이즈급인 쉐보레 타호, 쉐보레 서버번, 포드 익스퍼디션 등이 있지요.
다지 듀랑고는 사이즈로 볼 때 이들의 사이에 위치하며 섀시도 프레임레일이 일체화된 유니바디로 성격과 크기에서
이 급의 틈새를 잘 파고든 셈입니다.
새 듀랑고에 제공되는 엔진은 3.6리터 펜타스타 V6와 5.7리터 헤미 V8입니다.
두 엔진 모두 가변밸브기구를 갖추고 있으며 292마력을 내는 V6에는 5단 자동변속기가, 360마력을 내는 V8에는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됩니다. 시승차는 5,7리터 헤미 V8 엔진을 얹은 R/T였습니다.
공차중량이 2328kg이지만 동력성능은 충분히 여유롭습니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미국산 V8엔진다운
배기음을 내면서 빠르고 부드럽게 속도가 붙습니다. 변속감도 상당히 좋더군요.
변속지연이나 변속충격 없이 상황에 맞는 기어를 잘 선택하여 연결합니다.
발진가속도 좋지만 추월가속성능도 훌륭합니다. 수동모드는 다른 크라이슬러 차들처럼 셀렉트레버를 좌우로
움직여서 필요시 원하는 기어를 임의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수동모드라 해도 기어 단수가 운전자가 선택한
기어에 최대한 고정되는 방식이 아니라 운전자가 최고단수를 지정하는 방식입니다.
4단을 선택해도 필요에 따라 2단이나 3단으로 변속기가 시프트다운을 하지요.
V8 엔진은 정속주행시 실린더 4개만으로 주행하는 ECO MODE로 들어갑니다.
이코 모드에서는 계기판에 해당 표시등이 들어옵니다. 사실 계기판을 보지 않더라도 이코 모드에서 발생하는
미약한 진동으로 이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이 진동이 원래 그런 것인지 아니면 시승차만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민감한 운전자라면 충분히 느낄만한 수준이었습니다.
EPA 공인연비는 14/20 (시내/고속도로 MPG)로 딱히 좋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공인연비로만 비교하자면
바디 온 프레임 구조의 풀사이즈 SUV인 시보레 서버번보다는 1마일씩 떨어지며 포드 플렉스, GMC아카디아 같은
크로스오버와 비교하면 시내 3마일, 고속도로 4마일 떨어집니다.
정숙성은 우수한 수준이어서 여럿이서 함께 타고 장거리 여행을 해도 서로의 대화에 지장이 없습니다.
여러명이 동승했을때 나온 이야기로는 3열은 그렇다 치고 2열에는 천정에 달린 손잡이가 추가되면 좋을것 같다더군요.
B필러에 손잡이가 달려있습니다만 앉은 자세에서 잡기는 조금 멀리 있습니다.
하드드라이브가 내장된 오디오시스템은 막귀인 제가 듣기에는 상당히 좋습니다.
오디오시스템의 조작편의성은 그리 직관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 내비게이션 시스템의 인터페이스는 꽤 좋아서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다가오는 교차로나 경로안내는 적절한 타이밍에 해주었지만 실제
주행에서 좌우회전을 해도 화면에서 차를 나타내는 커서가 회전을 할때까지 약간의 시간이 걸려서 짧은 구간에서
좌회전과 우회전이 반복되는 경로에서는 조금 헷갈리기도 했습니다.
승차감은 차체의 움직임을 잘 잡아주면서도 지나치게 딱딱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서스펜션 세팅은 이런
종류의 차에 아주 잘 어울리게 조율하여 괜찮은 승차감과 함께 꽤 준수한 핸들링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코너가 연속된 산길에서도 몸집이 전혀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을만큼의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가 패밀리 SUV로는 조금 스티어링이 민감한듯한 구석이 없지 않았다면 다지 듀랑고는 딱
적당한 수준의 스티어링 유격과 반응성이었습니다.
제동성능도 우수합니다. 브레이크 페달의 답력도 적당하고 제동반응성도 점진적이어서 브레이크 컨트롤이 쉽습니다.
이런 큰 덩치의 SUV를 드라이버즈카라고까지 이야기하기는 좀 어렵겠지만 넉넉한 공간과 실용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정도 말잘듣는 운동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칭찬할만하겠더군요.
R/T에 적용되는 타이어는 P265/50R20으로 시승차는 옵션인 컨티넨탈 크로스컨택트 3시즌을 달고 있었습니다.
(R/T의 기본장착 타이어는 금호 솔루스 KL21입니다. )
다지 듀랑고가 가지고 있는 장점으로는 견인용량을 꼽을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픽업트럭이나 SUV로 트레일러를
견인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견인용량도 이런 차들을 구입할때 고려하는 부분이지요.
듀랑고의 견인용량은 V6가 6200파운드(2812kg), V8이 7200파운드 (3356kg)로 유니바디 SUV로는 최고수준입니다.
그럼 가격은 어떨까요? 기본형인 SXT의 MSRP는 $28,995부터이며 R/T의 2WD는 $35,795부터 시작됩니다.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새 다지 듀랑고의 경쟁력은 선대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향상되었습니다.
못생긴 디자인에 원가절감으로 인한 싼티가 줄줄 흐르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준수한 외모와 좋은 질감의 소재를
충분히 사용한 실내, 향상된 마무리를 갖추고 있는것은 물론이고 성능이라는 측면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저도 만일 이 급의 차를 산다면 구매를 고려할만한 차중 하나임에 분명합니다.
현재 미국에서 7인승 정도의 자동차를 구입하려 하면 선택의 폭은 상당히 넓습니다.
미니밴도 여러종류가 있고 다인승 크로스오버도 많으며 바디 온 프레임 구조의 SUV중에서도 고를 수 있는
차들이 있지요. 이번에 시승한 차는 다지 듀랑고(Dodge Durango)입니다.
최근에는 여러가지로 시간이 많지 않아서 예전만큼 시승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요 그래도 시승한 차들 중에서
상당히 좋은 인상을 남긴 차를 꼽으라고 한다면 지프 그랜드 체로키를 들 수 있습니다.
한세대 전의 그랜드 체로키는 경쟁력이 좀 떨어졌었지만 새 모델은 지프의 브랜드 전통을 이어받으면서도
그 차급에 필요로 하는 고급성도 가지고 있었고 선대에 비해 디자인과 마무리, 주행감성이 상당히 좋아져
정말 경쟁력을 가진 모델로 거듭났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그랜드 체로키는 5인승 모델만 제공되기 때문에 7인승이 필요한 경우는 다른 모델로 눈길을 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모델중 그랜드 체로키와 관련이 있는 차종으로 다지 듀랑고가 있지요.
두 차종 모두 크라이러가 다임러 벤츠 산하에 있을때 개발이 시작되었고 메르세데스 벤츠 ML과 플랫폼을 공유합니다.
다지 듀랑고는 1997년에 처음 등장했고 2004년에 2세대로 풀모델 체인지되었으며 이번에 3세대 모델이 출시되었습니다.
원래는 다코타 픽업트럭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SUV였지요. 첫세대 듀랑고는 사실 많이 엉성한 차였습니다.
사진으로만 보아도 뒷범퍼와 바디의 틈새가 커보이죠? 실물로 보면 사고차 대충 고친것으로 보일 정도입니다.
1세대 듀랑고는 미드사이즈와 풀사이즈 사이의 크기로 나름대로의 틈새를 구축하기는 했지만 경쟁력이 높은 차라고는
결코 말할 수 없는 모델이었죠. 2세대 듀랑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급의 차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더 나은 선택이 많이 있었으니까요. 공간이나 연비면에서 그보다 우수한 크로스오버가
많았고 비슷한 사이즈에서 더 높은 견인용량과 오프로드 성능을 가진 정통 SUV도 많았습니다.
스타일링도 상당히 못생긴 차였습니다. 디자인의 호불호는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2세대 듀랑고의 스타일링에 대한
저를 비롯한 주변사람들의 평가는 강인하다기보다 뚱뚱하고 부자연스러운 모습이었죠.
인테리어의 질감도 당시 크라이슬러 제품답게 수준이하였죠.
경쟁력이 떨어지는 모델이었던 듀랑고는 2009년 단종되었습니다.
2세대 모델의 단종이후 공백을 두고 데뷔한 3세대 듀랑고는 선대와는 달리 내외장의 마무리와 전체적인 짜임새가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일단 외모를 살펴보면 다지 차저를 연상시키는 마스크와 함께 SUV로서는 꽤 잘빠진 몸매를 가지고 있습니다.
곡면과 엣지가 적당한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앞뒤 오버행이나 차의 높이에 대한 비례감도 어색함이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불필요한 과장 없이 외관을 상당히 잘 다듬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인테리어도 괄목상대할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전체적인 소재의 질감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조립품질 모두
선대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으로 개선되었습니다.
R/T는 특히 빨간 스티치와 함께 앞좌석 등받이에 새겨진 R/T 로고 덕분에 꽤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각종 컨트롤류의 배치도 좋고 SUV답게 수납공간도 많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2열 시트는 등받이 각도조절이 되고 공간도 넉넉합니다.
3열 시트는 수납이 되도록 등받이와 쿠션이 평평하게 만들어져 착좌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성인을 수용하기에도
충분한 공간을 제공합니다.
3열 시트를 사용할 때에도 그 뒤로 어느정도 화물공간이 남아있으며 바닥에도 수납공간이 있기 때문에 7명이서
장거리 여행을 다녀오기에 적당한 차종중 하나입니다.
이런 차로는 쉐보레 트레버스, GMC 아카디아, 그리고 포드 플렉스, 포드 익스플로러 등의 크로스오버를 비롯해
정통 SUV로는 풀사이즈급인 쉐보레 타호, 쉐보레 서버번, 포드 익스퍼디션 등이 있지요.
다지 듀랑고는 사이즈로 볼 때 이들의 사이에 위치하며 섀시도 프레임레일이 일체화된 유니바디로 성격과 크기에서
이 급의 틈새를 잘 파고든 셈입니다.
새 듀랑고에 제공되는 엔진은 3.6리터 펜타스타 V6와 5.7리터 헤미 V8입니다.
두 엔진 모두 가변밸브기구를 갖추고 있으며 292마력을 내는 V6에는 5단 자동변속기가, 360마력을 내는 V8에는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됩니다. 시승차는 5,7리터 헤미 V8 엔진을 얹은 R/T였습니다.
공차중량이 2328kg이지만 동력성능은 충분히 여유롭습니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미국산 V8엔진다운
배기음을 내면서 빠르고 부드럽게 속도가 붙습니다. 변속감도 상당히 좋더군요.
변속지연이나 변속충격 없이 상황에 맞는 기어를 잘 선택하여 연결합니다.
발진가속도 좋지만 추월가속성능도 훌륭합니다. 수동모드는 다른 크라이슬러 차들처럼 셀렉트레버를 좌우로
움직여서 필요시 원하는 기어를 임의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수동모드라 해도 기어 단수가 운전자가 선택한
기어에 최대한 고정되는 방식이 아니라 운전자가 최고단수를 지정하는 방식입니다.
4단을 선택해도 필요에 따라 2단이나 3단으로 변속기가 시프트다운을 하지요.
V8 엔진은 정속주행시 실린더 4개만으로 주행하는 ECO MODE로 들어갑니다.
이코 모드에서는 계기판에 해당 표시등이 들어옵니다. 사실 계기판을 보지 않더라도 이코 모드에서 발생하는
미약한 진동으로 이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이 진동이 원래 그런 것인지 아니면 시승차만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민감한 운전자라면 충분히 느낄만한 수준이었습니다.
EPA 공인연비는 14/20 (시내/고속도로 MPG)로 딱히 좋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공인연비로만 비교하자면
바디 온 프레임 구조의 풀사이즈 SUV인 시보레 서버번보다는 1마일씩 떨어지며 포드 플렉스, GMC아카디아 같은
크로스오버와 비교하면 시내 3마일, 고속도로 4마일 떨어집니다.
정숙성은 우수한 수준이어서 여럿이서 함께 타고 장거리 여행을 해도 서로의 대화에 지장이 없습니다.
여러명이 동승했을때 나온 이야기로는 3열은 그렇다 치고 2열에는 천정에 달린 손잡이가 추가되면 좋을것 같다더군요.
B필러에 손잡이가 달려있습니다만 앉은 자세에서 잡기는 조금 멀리 있습니다.
하드드라이브가 내장된 오디오시스템은 막귀인 제가 듣기에는 상당히 좋습니다.
오디오시스템의 조작편의성은 그리 직관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 내비게이션 시스템의 인터페이스는 꽤 좋아서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다가오는 교차로나 경로안내는 적절한 타이밍에 해주었지만 실제
주행에서 좌우회전을 해도 화면에서 차를 나타내는 커서가 회전을 할때까지 약간의 시간이 걸려서 짧은 구간에서
좌회전과 우회전이 반복되는 경로에서는 조금 헷갈리기도 했습니다.
승차감은 차체의 움직임을 잘 잡아주면서도 지나치게 딱딱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서스펜션 세팅은 이런
종류의 차에 아주 잘 어울리게 조율하여 괜찮은 승차감과 함께 꽤 준수한 핸들링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코너가 연속된 산길에서도 몸집이 전혀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을만큼의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가 패밀리 SUV로는 조금 스티어링이 민감한듯한 구석이 없지 않았다면 다지 듀랑고는 딱
적당한 수준의 스티어링 유격과 반응성이었습니다.
제동성능도 우수합니다. 브레이크 페달의 답력도 적당하고 제동반응성도 점진적이어서 브레이크 컨트롤이 쉽습니다.
이런 큰 덩치의 SUV를 드라이버즈카라고까지 이야기하기는 좀 어렵겠지만 넉넉한 공간과 실용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정도 말잘듣는 운동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칭찬할만하겠더군요.
R/T에 적용되는 타이어는 P265/50R20으로 시승차는 옵션인 컨티넨탈 크로스컨택트 3시즌을 달고 있었습니다.
(R/T의 기본장착 타이어는 금호 솔루스 KL21입니다. )
다지 듀랑고가 가지고 있는 장점으로는 견인용량을 꼽을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픽업트럭이나 SUV로 트레일러를
견인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견인용량도 이런 차들을 구입할때 고려하는 부분이지요.
듀랑고의 견인용량은 V6가 6200파운드(2812kg), V8이 7200파운드 (3356kg)로 유니바디 SUV로는 최고수준입니다.
그럼 가격은 어떨까요? 기본형인 SXT의 MSRP는 $28,995부터이며 R/T의 2WD는 $35,795부터 시작됩니다.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새 다지 듀랑고의 경쟁력은 선대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향상되었습니다.
못생긴 디자인에 원가절감으로 인한 싼티가 줄줄 흐르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준수한 외모와 좋은 질감의 소재를
충분히 사용한 실내, 향상된 마무리를 갖추고 있는것은 물론이고 성능이라는 측면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저도 만일 이 급의 차를 산다면 구매를 고려할만한 차중 하나임에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