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딩이의 자동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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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Stories

비머페스트 Bimmerfest 2011

풍딩이 2011. 5. 17. 10:11
지난 토요일 (5월 14일) Pasadena의 Rose Bowl에서 비머페스트가 열렸습니다.

미국에서는 매니아나 오너들이 모여서 자기 차를 보여주는 카쇼(Car Show)가 꽤 자주 열리고 있습니다.  

Cars and Cofee처럼 차종과 브랜드에 상관없이 모이는 경우도 많고 특정 차종이나 브랜드를  중심으로 열리는 카쇼도 있죠.  

비머페스트는 BMW의 축제입니다.  같은날 도요타페스트도 열렸는데 저는 BMW를 타고 있는지라 비머페스트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조금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잔디밭에 차를 세우지는 못하고 주차장에 차를 댔습니다.


제 E34 530i를 비롯해 수많은 BMW로 주차장이 꽉 찼습니다.





쇼장 안쪽에는 더 많은 BMW들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들어서서 얼마 되지 않아 발견한 초 레어 모델 BMW M1.
M1은 호몰로게이션을 위해 제작된 BMW 수퍼카로  78년부터 81년까지 456대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원래는 그룹4 출전을 목표로 했지만 수제작이어서 생산량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에 M1 프로카 챔피언쉽이라는 원메이크 시리즈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엔진은 3.5리터 직렬 6기통입니다.  스트릿 버전은 273마력을 냈지만 터보차저가 장착된 레이싱 버전은 850마력 정도까지도 냈다고 하는군요.



 

 

 

 


3시리즈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2002도 몇 대 보였습니다.




 

 

 아래 사진은 2002의 해치백 버전인 2000 tii 입니다.




2002에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면서 BMW의 네이밍도 달라졌지요.  초대 3시리즈인 E21 입니다.






E30 M3 도 많이 왔더군요.









BMW의 역사를 이야기할때 빠지지 않는 존재인 이세타(Isetta)도 보이더군요.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각국에서는 초소형 자동차인 버블카를 많이 만들었는데 이세타도 그 중 하나입니다.
원래는 이탈리아의 이소(Iso)에서 만들던 차인데 BMW 가 라이센스 생산을 하면서 자체적으로 개량을 했죠.





 

 

 아래 사진의 차는 BMW 2000C인지 2000CS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아무튼 둘 중 하나입니다.  
스타일리시한 쿠페로 6시리즈의 조상쯤으로 보면 얼추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BMW 3.0 CSi


 



 

BMW M6입니다.  제가 상당히 좋아하는 BMW 모델중 하나죠.  굳이 M6가 아니라 635CSi 정도만이라도 훌륭하죠.
635CSi는 TV외화 시리즈 블루문특급에서 시빌 셰퍼드와 브루스 윌리스가 몰고 나오기도 했고 탐정 스펜서에서 스펜서의 친구인 호크의 차로도 등장했었습니다.
 





6시리즈가 단종되고 나서는 호화 GT인 8시리즈가 그 자리를 대신했죠.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6시리즈도 원래의 모델보다는 8시리즈의 성격을 많이 이어받았다고 봅니다.




 E12 528i를 바탕으로 만든 알피나 B7 터보



E28 M5





E34 M5








BMW 바바리아.  2500세단에 2.8리터 엔진을 얹은 미국버전으로 만들어진 차가 바바리아였습니다.  7시리즈의 조상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하르트게 튜닝의 E23 7시리즈




BMW Alpina B7





유럽의 긴급자동차나 구난자동차로 꾸며진 차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와이드 바디킷으로 튜닝한 E46 M3

 


E90 3시리즈








BMW의 팬과 매니아층이 상당히 두텁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단순히 이동수단으로서의 가치만 충족시키는 제품이 아니라 주행성능을 통한 즐거움을 주는 BMW의 철학 덕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가격도 싸지 않고, 잔고장도 적다고 할 수는 없으며, 부품가격도 저렴하지 않은 이 독일산 자동차에 많은 애정을 품고 살아가는게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