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딩이의 자동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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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Stories

Motor Press Guild 트랙데이

풍딩이 2009. 11. 7. 16:03

 

누구에게나 손꼽아 기다려지는 날이 있기 마련입니다. 어릴적에는 생일이나 크리스마스가 여기에 해당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생일이 다가오는게 싫어지더군요. 

요즘에는 1년중 가장 기다려지는 날은 MPG(Motor Press Guild) 트랙데이입니다.  

가끔 정말 근사한 이벤트에 초청을 받거나 취재를 하러 가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정기적으로 매년 열리는

행사중에서는 MPG 트랙데이만큼 즐거운 것도 없더군요.



MPG는 자동차 저널리스트와 완성차 및 부품, 애프터마켓 등 관련업계의 홍보담당자들에게만 정회원 자격이

주어지는 비영리단체입니다.  9월까지는 매달 오찬을 포함한 정기모임을 갖고 있으며 이때는 자동차 업계에

있는 인사들이 초청되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10월 정기모임은 트랙데이로 대신하게 되구요. 

MPG
트랙데이에는 다양한 차들이 트랙주행과 일반도로 시승용으로 제공이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자동차회사의 PR 임직원이나 시승차 관리회사의 담당자들까지 참가하므로 평소 전화나

이메일로만 연락을 하던 사람과 처음 대면을 하게 되기도 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재작년까지는 Willow Springs Raceway에서 개최되었던 MPG 트랙데이는 작년부터 Fontana

Auto Club Speedway
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윌로우 스프링스 레이스웨이는 메인트랙이 2.5 마일로 규모도 크고 사막과 평야 뒤에 산을 끼고 있는 지형이라

사진 배경도 좋으며 오프로드 코스도 마련되어 있는데 비해 공업지역인 Fontana에 자리잡은 오토클럽 스피드웨이는

나스카를 위한 타원형 오벌 트랙을 메인으로 하여 인필드에 1.4마일의 로드 코스를 가지고 있는 구성입니다. 

MPG
트랙데이에는 뱅크가 진 오벌코스는 전혀 사용되지 않고 인필드만 쓰게 되므로 트랙의 고저차가 없는데다

길이도 짧아 단조로운 느낌이 있습니다.  일반도로 시승코스도 대형트럭들로 인해 손상된 노면이 많고 직선에

교차로의 90도 코너밖에 없기 때문에 윌로우 스프링스에 비해 아쉬움이 많이 남지요 

대신 오토클럽 스피드웨이는 부대시설이 훨씬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올해 트랙데이는 10 27, 28일에 열렸습니다. 아침형 인간과는 거리가 먼데다 만화 작화 때문에 잠을 짧게 잔

상태로도 들뜬 마음으로 오토클럽 스피드웨이에 도착했습니다. 

배지를 받고 아침식사와 프리젠테이션, 드라이버즈 미팅을 마친 뒤 인스트럭터가 모는 밴을 몰고 트랙을 두 랩

돌면서 전체적인 트랙 레이아웃을 살펴보는 기회를 가집니다. 



밴라이드를 마치면 손목에 채우는 종이밴드를 주는데 이것이 트랙주행 자격을 가지고 있다는 표식이 됩니다.

프리젠테이션에서 MPG의 회장인 Aaron Robinson씨가 “We are in the car evaluation business.”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MPG 트랙데이는 트랙에서 차를 자신의 한계까지 밀어붙여보라는 의미가

아니라 각기 다른 차들을 조금 더 안전한 조건에서 비교시승하며 느껴보는 이벤트지요. 그래서 스핀하거나,

트랙에서 이탈하거나, 다른 차에 위협을 가하는 운전을 하게 되면 운전자격이 박탈됩니다.

 

 

트랙주행 시간이 시작되자마자 첫 차로 뭘 탈까 잠깐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MPG
회원으로 함께 간 동진님과 또 게스트인 김도형군이 있었기 때문에 뒷자리가 있는 차로 고르다가 스즈키

키자쉬에 올랐습니다.  저희 일행 3명에 스즈키 홍보담당인 데이브 볼트씨까지 동승하여 4명이 타고 여행간다는

농담을 하며 트랙에 올랐습니다.   헤드레스트가 상당히 앞쪽으로 기울어있기 때문에 헬멧을 쓴 상태에서는

등받이에 비해 머리가 앞으로 밀려나가 목을 가누기가 조금 불편했던 점을 빼고는 예전에 포틀랜드 인터내셔널

레이스웨이에서 느꼈던 대로 상당히 뛰어난 핸들링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 차로는 다지 차저 SRT를 골랐습니다.  6.2리터 헤미 V8 엔진을 얹은 머슬카죠. 


스즈키 키자쉬에 비해 시트는 좀 널럴해서 몸을 잡아주는 느낌은 덜했지만 그만큼 구속감이 적어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헬멧을 쓰고 앉아도 목부분이 편하기도 했구요.  서스펜션은 약간 부드러우면서도 든든한

느낌으로 넓은 타이어를 지면에 잘 붙여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무거운 차인 만큼 트랙에서는 다소 덜렁대는

몸짓을 보여주기는 했어도 이런 차로 트랙을 달리는 재미도 색다르더군요.

예전에는 주어진 이틀 동안 최대한 많은 차를 타보아야겠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패독으로 들어오자마자 다른

차를 타고 트랙에 나섰는데 이제는 아무리 그래봤자 신경만 날카로와지고 타고 싶은 차도 다 타보지도 못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조금 여유를 갖게 되었습니다. 

패독에서 다음 탈 차를 물색하려고 두리번거리다 Alex Nishimoto씨가 람보르기니 시승명단에 이름 걸어두었는데

저도 했냐고 묻더군요.  이번 트랙데이에는 람보르기니가 무르시엘라고와 가야르도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가야르도는 일반도로 시승, 무르시엘라고는 트랙 동승으로만 제공되었죠.  람보르기니 시승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두고 기다리는 동안 로터스 엘리스 수퍼차저를 타고 트랙을 돌았습니다. 



사실 로터스 엘리스는 다른 차들보다 스핀하기 쉬운 차라서 첫날 오전에 타기에는 적당한 차가 아니기도 합니다.  

작년의 경우 로터스 엑시지를 탔다가 고속에서 스핀할 뻔 한 적이 있었거든요.   차가 옆으로 미끄러지는 동안

아 드디어 처음으로 운전자격 박탈당하게 생겼구나.’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갔었죠. 

그런데 놀랍게도 풀카운터로 간신히 바로잡았는데 피시테일도 없이 한방에 너무 자연스럽게 방향을 잡아서 남들이

보았을때는 일부터 드리프트를 한 것으로 보일수도 있었을겁니다. 

당시 동승했던 친구도 말하기 전까지는 제가 일부러 큰 각도의 드리프트를 해본 줄 알았을 정도였으니까요. 

아무튼 작년 생각이 들어 다소 조심조심 트랙을 돌아봤습니다만 역시나 재미있었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달려도 충분히 빠르고 즐거웠으니까요.

패독으로 되돌아와서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OnCars.com의 진행자인 Emile Bouret씨는 보게 되었습니다. 


www.oncars.com은 동영상을 중심으로 하는 자동차 사이트로 지금 제가 친구들과 진행중인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벤치마크이기도 합니다.  웹사이트에 올라가는 자동차 영상으로는 상당히 뛰어난 영상 퀄리티는 물론

전문적인 진행이 돋보이지요. 에밀 뷰레 씨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고 제 소개를 한 뒤 한참 자동차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포르쉐 파나메라 이야기를 나누다 강동진님과 에밀 뷰레씨가 디자인 이야기를 한참 나누던 중

저희 셋이 모두 동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냥 같은 업계에 있다는 것 이상의 인연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상당히 반갑더군요.   이렇게 저렇게 자동차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시승에 제

차례가 돌아왔습니다.   오토클럽 스피드웨이 주변은 교통량이나 도로조건 등이 고성능차의 시승에 맞지는 않습니다. 
물론 짧은 구간에서 발진가속 성능을 느껴보는 정도를 비롯해 과적 트럭들로 인해 손상된 아스팔트 위에서의

승차감을 느껴본다거나 중저속 영역에서 급차선 변경 등으로 핸들링 성능의 일부를 유추해 볼 수도 있기는 합니다. 



가야르도를 잠시 타보면서 수퍼카다운 엔진음과 날카로운 가속반응, 단단하지만 의외로 일상주행에서도 편한

승차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야르도 주행을 마치고 무르시엘라고 동승을 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무르시엘라고는 트랙 주행 후 과열을 막기 위해 5분씩 휴식시간을 갖기 때문에 진행이 느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박스터 S의 운전석에 올랐습니다.  프로페셔널 레이서인 Craig Stanton씨가 박스터에 동승하여

차의 특성을 미리 이야기해주었습니다크레이그씨의 웹사이트는 www.craigstanton.com 입니다. 

제가 타기 전 박스터 S에서 내리던 저널리스트는 PDK의 패들시프트가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크레이그씨는

사실 스포츠모드에 두면 각 페달과 스티어링의 입력에 맞게 변속을 최적화하기 때문에 사실상 수동모드를 쓸

일이 거의 없다고 이야기하시더군요.  트랙에서는 크레이그씨의 인스트럭션에 맞추어 브레이킹 포인트와

진입라인, 그리고 가속포인트를 수정해서 달렸습니다.  첫랩에서는 그의 인스트럭션에도 불구하고 제 습관이

자꾸 튀어나왔으나 두번째와 세번째 랩에서는 그의 조언대로 바꾸어 달렸더니 주행느낌이 더 좋아지더군요. 

MPG
트랙데이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이렇게 프로들의 레슨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드라이빙 스쿨에서 받는 심도 높은 집중교육은 아닐지라도 은연중에 생긴 나쁜 습관을 교정하는 등의

보수교육으로서는 이만한 기회도 흔치 않습니다.    패독에 들어와서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대기자 명단을

보니 제가 바로 다음차례였습니다.  잔뜩 기대하고 있는데 점심시간이 되어 트랙을 닫더군요. 

따라서 제 동승은 점심식사 후로 미뤄졌습니다.    밥 먹고 곧바로 이런 동승은 아무래도 좀 부담스러운 일이긴

해도 어쩔수 없었죠. 



무르시엘라고의 운전을 맡은 인디카 레이서 Richard Antucci 씨는 제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자신이 창원 F3

마지막 해에 우승했었다고 하면서 한국에 대해 무척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며 무척 반가워하더군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155334

 

출발대기선에서 오피셜의 수신호를 받고 트랙에 진입했습니다빠른 차들도 몇 번 타보았고 프로 드라이버의

차에 동승한 경험도 많습니다만 트랙에서 인디카 드라이버가 모는 람보르기니를 동승해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발진가속부터가 남다릅니다.  

 

내용물은 부실해도 크기는 큰 머리가 헬멧 무게까지 더해진 채 강한 가속에 헤드레스트와 밀착된 상태로 차는 맹렬하게 1코너를 향해 돌진해요.  잠깐 정신이 아찔해지고 순간적으로 눈앞이 잠시 어두워져요.  그리고 나서는 빠르게 다가오는 1코너 풍경에 화들짝 놀라요. 어느새 브레이킹이 시작되고 몸이 안전벨트에 걸려요.  냅다 코너 안쪽으로 파고드는 차체에서 버켓시트에 옆구리가 눌려요.  다시 반대방향 코너인 2코너로 진입해요.  살짝 뒤가 흐르면서 3코너와 연결된 짧은 직선에서도 가속이 이루어져요.  한 랩도 다 돌기 전에 속이 메슥거리기 시작해요.  이런 채로 두 랩을 더 돌아야 해요.  짧은 직선구간에서 곁눈질로 속도계를 보니 시속 140마일이 넘었어요.   6.5리터 V12 엔진의 회전음도 흩어져서 들려요.   머리는 이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는 동안 뱃속은 난리가 나요.   저 앞에 달리던 다지 챌린저가 순식간에 코앞에 다가와요.  추월구간이 끝났기에 챌린저 뒤에서 그 속도에 맞춰 달려요.  트랙에서 앞에 느린 차가 있는게 이렇게 반갑기는 처음인 것 같아요.

 

 

뭐 대강 이런 분위기로 동승을 마쳤습니다.  패독으로 들어오니 좀 멀미기운이 돌더군요.  

이런 멀미를 진정시키려면 직접 운전을 하는 것이 최고라는 생각에 제네시스 쿠페를 몰고 트랙으로 나섰습니다. 

스멀스멀 올라오는 멀미기운을 다스리느라 때문에 차를 제대로 느끼지는 못했습니다만 드라이버즈카로서는 참

잘 만든 차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젠쿱을 탄 후 약간 쉬었다가 메르세데스 벤츠 E550 쿠페로 또 다시 트랙을 돌았습니다.  강력한 파워와 함께

나긋나긋하면서도 방향을 잃지 않는 하체 덕분에 자동변속기를 단 큰 차체로도 꽤 적극적으로 달릴 수 있었습니다만

트랙보다는 일반 도로에 더 어울리는 차라는 것은 분명했습니다.

 

그리고나서 조금 쉬다보니 멀미기운이 상당히 가라앉더군요.  그런데 에밀 뷰레 씨가 포르쉐 파나메라의 운전석에

오르는 것이 보입니다.   다가가서 동승해도 되겠느냐고 물어보니 흔쾌히 허락합니다.  동승석에는 포르쉐의

인스트럭터가, 운전석 뒷자리에는 제가 그리고 동승석 뒷자리에는 강동진님이 탔습니다.  에밀 뷰레씨는

리뷰하듯이 옆좌석의 인스트럭터와 차에 대한 소감을 이야가하면서 꽤 빠르게 트랙을 돌았습니다.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거칠게 몰아붙이며 차를 느껴보더군요.  뒷좌석에 있던 저는 간신히 다스려두었던

멀미기운이 다시금 살짝 고개를 드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패독으로 돌아오자마자 제가 운전해도

괜찮겠냐는 양해를 구하고 운전석에 올랐습니다.  에밀 뷰레씨는 뒷좌석에서의 차에 대한 느낌이 궁금했는지

하차 대신 동승을 택했습니다.   약간 부담스럽더군요.  자신보다 운전 훨씬 잘하는 사람이 동승했을 때 뭔지

모를 부담감을 느끼는 것은 아마 저뿐만이 아닐겁니다.   멀미를 다시 눌러버리기 위해 운전하는 것인 만큼

차를 빠르게 몰아붙이지 않을 생각이었던 데다 고수가 몬 직후에 스티어링을 잡은 상황이라 미리부터

저는 그리 빠른 드라이버가 아닙니다라고 출발선으로 향하는 동안 동승자들에게 이야기를 해두었습니다.  

브레이크 페달의 초기 유격이 좀 크게 느껴졌는데 그 점을 빼고는 오전부터 지속적으로 트랙을 달린 차로서는

상당히 만족스런 제동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2톤이 넘는 무게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포르쉐다운 움직임으로

트랙을 달려나가는 느낌이 정말 놀랍더군요. 로터스 엘리스와는 완전히 반대인 차였지만 그런 조건으로 이런

느낌을 낸다는 점에서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우디 A6까지 트랙주행을 해 본 뒤 첫날의 트랙이벤트는 끝났습니다. 

 

 

 

둘째 날은 아침에는 트랙을 열기 전 MPG 트랙데이 스폰서중 하나인 스즈키에서 SEMA쇼 출품차량을 미리

보여주었습니다.

 

일반도로 시승으로 포드 토러스 SHO를 타본 뒤 마즈다스피드 3로 둘째날 첫 트랙주행을 시작했습니다. 


마즈다스피드3는 선대 모델이 아주 마음에 들었었는데 신형도 상당히 좋더군요.

솔직히 외관 디자인은 만화스러워진 신형보다는 구형이 더 마음에 들기는 합니다.



오전중 타 본 아우디 S4도 아주아주 마음에 드는 차였습니다. 

스포츠 디퍼렌셜을 갖춘 S4는 콰트로가 일반적으로 갖는 언더스티어가 상당부분 중화되어 상당히 뉴트럴한

움직임으로 아주 경쾌하게 연속코너를 빠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날카롭다고 이야기하기는 여전히 좀 어려울

수 있겠지만 스티어링을 감으면 상당히 즉각적으로 머리가 코너 안쪽을 향할 뿐만 아니라 다른 차들보다 조금

일찍 가속페달을 밟아도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으며 라인을 따라나가는 콰트로의 장점이 어우러져 트랙주행에서

상당히 즐겁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BMW M3도 시승해보았는데 VDC가 개입하기 전부터 약간의 언더스티어와 오버스티어를 쉽게 넘나들 수

있었습니다.   아우디 S4에 비하면 다이나믹하게 느낄수도 있고 조금 불안정하게 느낄 수도 있을겁니다.  

BMW
특유의 민감한 움직임 때문에 다소 거칠고 신경질적이라고 느낄 여지도 있으므로 취향에 따라서는

아우디 S4의 핸들링이 더 낫다고 보는 분도 계실 수 있다고 봅니다.

그 밖에도 기아 포르테 쿱, BMW X5M, BMW Z4, 캐딜락 CTS 스포츠왜건, 스바루 레가시 2.5GT, 폭스바겐 GTI

다른 많은 차들을 타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다 적지 못할 만큼 많은 차들을 한자리에서 타보기도 하고 인스트럭터들의 조언도 듣는 등 꿈같은 이틀이

후딱 지나갔습니다.   사실 저는 2001년부터 거의 매년 MPG 트랙데이에 참석을 했기에 개인적으로 볼 때 좋은

기회를 많이 가졌습니다만 우리나라 매체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도 이런 기회들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수입차 시승회 같은 행사도 있다고 알고 있고 여러 종의 차를 비교 시승할 수 있는 이벤트들도

간혹 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참가해보지 않은 우리나라 이벤트를 MPG 트랙데이와 비교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겠지만 들은 것으로 볼 때 시승차의 종류나 시승조건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국내 이벤트가 좀 떨어지는듯

했습니다
메이커가 주최하는 기자 시승회와는 달리 자동차 기자들과 PR 담당자들이 주축이 된 모임에서 주관한

행사라는 점도 다른 이벤트와는 다른 부분이기도 하지요.  특히 자동차 담당 기자들과 PR 담당자들이 한자리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친목을 도모하고 정보도 교환한다는 측면에서 이런 모임이 국내에서도 결성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