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드리프트 출전 한국인 맹준우 선수 1주일 동행취재기 3부

금요일에는 아마추어 컴피티션인 ProAm, 그리고 프로 컴피티션인 FD의 오픈 프랙티스와 예선이 열렸습니다.

맹준우 선수는 오픈 프랙티스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던 중 코스를 이탈하여 타이로드가 연석에 부딪히는 바람에

휘어버리는 사고를 겪었습니다.  예선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있었으나 스페어 파트는 개조를 위해 다른 곳에

맡겨둔 상황이라 휘어진 로드를 두드려 펴서 재장착을 했습니다.   

드리프트는 속도나 랩타임을 겨루는 이벤트가 아니라 심판의 판정으로 승부가 나게 됩니다. 

포뮬러 드리프트는 3명의 심판을 두고 있는데 각기 라인/스타일, 앵글/스타일, 스피드/스타일을 맡고 있습니다.

최고점수는 라인 25점, 앵글 25점, 스피드 20점이며 스타일은 각기 10점씩입니다. 

따라서 모든 점수를 다 만점을 받았을 때 100점이 됩니다.

포뮬러 드리프트는 예선순위로 32명을 추린 다음 이들이 토너먼트 배틀을 벌여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

이어지는 구성입니다.  맹준우 선수는 15위로 예선을 통과했습니다. 

금요일 밤에는 본선진출 선수들의 오픈 프랙티스가 있었습니다.  라이트를 켜고 타이어 타는 연기를 헤치며

달리는 모습도 상당히 멋있더군요.  맹준우 선수는 자신감도 있던데다 차의 부담도 줄이기 위해서 일찍

연습을 마쳤습니다. 


경기장에서도 트랙을 달리지 않는 시간에는 차를 손질하고 관중들과 이야기를 나누느라 쉬지 않던 그는

숙소로 복귀하고도 휴식다운 휴식을 취하지 않았습니다.    차에 장착한 캠코더와 제가 찍은 영상을 통해

자신과 라이벌의 주행을 분석하고 작전을 짜는 것을 비롯해 자신의 웹사이트를 매일 업데이트하겠다는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물론 더 이상 젊지도 않고 정신력도 나태해진 저는 금방 곯아떨어졌습니다.

 
토요일의 FD 결승전은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따라서 오전 시간은 좀 여유가 있지요. 

맹선수는 경우 전날 손상을 입은 타이로드를 교체하고 차를 손질하기 위해 일찍 트랙에 도착했습니다. 

그는 스폰서의 브로셔와 자료들을 테이블에 가지런히 정돈해놓고 차를 손질하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관중들과 차와 운전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MAXXIS Tires, LSAUTO.com, CFR, GENIUS Tools,

SAM's AUTO LAND, TOMEI 그리고 APEXi 등 그를 지원해주는 스폰서의 제품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롱비치에서도 그랬지만 아틀랜타에서도 패독을 돌아다니면서 맹준우 선수만큼 팬들을 따뜻하게 맞이해주고

친절하게 일일이 이야기를 나누는 드라이버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다른 선수들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는데

제가 보지 못했던 것이겠지만 흔하지 않은 광경이라는 것만큼은 분명하지요. 

이 점은 포뮬러 드리프트 관계자들과 동료 드라이버들, 팬들에게 물어보아도 한결같았습니다. 

맹선수만큼 모든 팬들에게 친절히 응대해주는 사람이 없다고 하더군요.  차의 튜닝에 대한 질문에도

스폰서의 어느 제품이 어떠한 면에서 도움을 주는지 이해하기 쉽고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