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딩이의 자동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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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Stories

Alarm für Cobra 11

풍딩이 2008. 5. 21. 18:25
우리나라에서 영어 낙제점이던 제가 늦은 나이에 미국와서 그나마 지금처럼 영어를 하게 된

것은 자동차와 TV의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주로 트랙활동과 클래식카 모임에서 활동을

하면서 차애 대해 하고싶은 이야기를 영어로 듣고 말하는데 점차 익숙해지고 영어와 친숙해진

것이 가장 큰 도움이었다면 듣기만 하는 교재로써는 TV의 영향이 무척 컸다는 생각이 드네요.  

학교 다니던 중간부터 TV를 볼 시간도 없고 생활비도 아끼기 위하여,( 그리고 무엇보다도

큰 이유는 우리동네 케이블 TV 에서 스피드 TV를 방송하지 않아서..) 케이블 TV를

해지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는 공중파도 잘 잡히지 않아 요즘에는 집에서 TV를 보는

일이 전혀 없습니다.  어쩌다 친지네 놀러가게 되면 보는게 전부죠.  

그러다보니 심심할때면 youtube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게 되더군요.  

얼마전에 우연히 발견한 독일 TV 시리즈 Alarm fur Cobra 11의 자동차 액션장면들이 멋지기에

한번 올려봅니다.     웬만한 액션 블록버스터에서 볼 수 있을만한 자동차 추격전과 충돌장면이

TV 시리즈물에서 주기적으로 방송된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에피소드에서 형사가 탄 차는 독일 포드의 토너스 (토러스가 아니라 Taunus)입니다.  

토너스는 독일 포드의 중형급 승용차였는데 5세대 토너스 20M은 현대자동차에서 신진

크라운에 대항하기 위해 도입하기도 했었죠. (토너스 20M은 나중에 그라나다로 발전했습니다.

그라나다는 한때 현대에서 조립생산한 국내 최고급 차였죠)  

70년에는 토너스 TC가 발표되었습니다.  TC는 Taunus Cortina의 이니셜이죠.  

코티나는 영국 포드의 중형승용차로 2세대 모델은 현대의 첫 차로 울산공장에서 조립되어

한국에 상륙하기도 했습니다.  토너스와 코티나가 거의 같은 차로 통합된 것이 바로 이

TC계열부터였지요.   코티나 Mk3와 Taunus TC는 외형도 일부 디테일을 제외하면 똑같았고

기계적인 부분은 동일했습니다.   코티나 Mk3는 우리나라에 현대 뉴코티나로 도입되었죠.

그 후속모델인 코티나 Mk4와 토너스 Mk3는 이름만 다를 뿐 완전히 같은 차였습니다.  

코티나는  영국차니까 운전석 방향은 달랐겠군요. 아무튼 코티나 마크 IV와 마크 V도 현대의

조립라인을 통해 우리나라에 도입되었던 차들입니다.  

우연히 발견한 동영상 속에서 우리나라의 자동차공업이 조립생산에 머물고 있었을 무렵의

차들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차를 보게되니 말이 길어지네요.  ^^  

아무튼 영국 포드는 코티나 마크 V 의 후속차로 시에라를 82년 출시했습니다.

포드 시에라는 지금까지의 코티나, 토너스와는 달리 좀 젊어진 디자인으로 바뀌었지요.

이 무렵 현대는 포드와의 제휴관계보다 미쓰비시쪽에 더 비중을 두게 되었고 코티나의 섀시를

응용하면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스텔라를 내놓게 되었죠.  코티나나 토너스가 시에라처럼

급진적으로 변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진화했다면 스텔라가 시대상에 딱 맞는 디자인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