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딩이의 자동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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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프리오의 드림카가 제네시스?

풍딩이 2010. 7. 20. 16:20

지난주 토요일 후배네 내외와 함께 인셉션을 봤습니다. 

후배와 만나기 전에 우연히 본 신문에서 인셉션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꿈에 침투하는 이야기라는 것을 대충 알고

살짝 관심이 갔었지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았다는 것 정도를 빼고는 별로 아는 것이 없는 채로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주아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이나 슬로우비디오를 활용한 장면 등에서는 매트릭스를 연상시키는 부분도

없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본 영화 중 가장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

 

그리고 또 하나 흥미로웠던 것은 영화속에 제네시스 세단이 등장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타인의 꿈에 침투한 디카프리오가 자주색 제네시스를 타고 등장하지요.  제네시스는 영화 내용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상당히 효과적인
PPL이었라고 생각합니다. 

 

꿈속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몰고 등장해서 액션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제목에 감히 드림카라는 단어를 선택해

보았습니다
. 제목이 완전 낙시성이죠?  네 인정합니다.
일단 제목으로 낙시를 했으니 그래도 조금 더 이야기를 해야겠지요?


영화속에 등장한 자동차가 인기를 끌어 판매 신장으로 연결되는 경우는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  

영화속 카체이스 최고장면으로는 스티브 맥퀸의
68년작 불릿(Bullett)이 여전히 최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포드는 이 영화의 성공적인 PPL로 인해 머스탱의 이미지를 미국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에 각인시키기도 했죠. 

뿐만 아니라 머스탱 불릿 에디션을
2001년과 2008년에 출시한 바가 있습니다. 

사실
2008년형 불릿은 시승해보고서 꽤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차중에 하나였습니다.

 

불릿의 경우 추격전이 유명하고 머스탱이 조연급이기는 했지만 영화 내내 자동차가 주요소품으로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반면 배리 뉴먼이 주연한 1971년작 영화 배니싱 포인트는 다지 챌린저가 내내 주인공과 함께하는 조연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지요
.
이 영화도 1997년에 리메이크 되었습니다.

 

TV시리즈였던 Dukes of the Hazzard는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우리나라에서는 듀크삼총사라는 제목으로 시즌 1

방영되었습니다
. Dukes of the Hazzard에는 General Lee라는 애칭의 69년식 다지 차저가 등장하는데 큰 각도의 화려한

고속 드리프트와 빅스케일 점프를 매회 보여주었습니다
.  매 에피소드마다 다지 차저 2~3, 경찰차 4~6대를 폐차시킬만큼

강도높은 액션을 보여주었죠
.


2005
년 극장판이 개봉할 무렵에는 69년식 다지 차저의 가격이 3배까지 올라가기도 했다고 합니다.   극장판의 메인 스턴트

드라이버는 제가 다니는 회사를 이끌고 있는 리스 밀란이었습니다
.  리스 밀란은 현재 분노의 질주 5편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또 자동차 추격전으로 유명한 영화를 꼽자면 로닌, 이탈리안 잡, 본 시리즈 등 여러가지가 있겠죠.

본 시리즈의 경우 주인공의 도주차가 다른 영화와는 다른 기준으로 선택된 느낌입니다
.

대부분 액션영화의 주인공들은 크고 멋진 차로 화려한 액션을 펼쳐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제이슨 본은
1편에서 미니로

경찰차와 바이크의 추격을 뿌리치고
2편에서 볼가 3110 (0->100Km/h 20초라죠?)으로 육중한 벤츠 G바겐과의 몸싸움을

벌였는데
3편에서는 시보레 임팔라 VS 폭스바겐 투아렉의 대결구도를 보입니다.  

경찰차로 가장 많이 쓰이는 풀사이즈 세단 크라운 빅토리아 대신 미드사이즈인 임팔라가 쓰인 것도 상황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인 제이슨 본의 현실을 보여주는 구도가 자동차라는 소품에도 반영된 것이겠지요
.

본 얼티메이텀에서는 VW PPL로 투아렉과 골프를 제공했다고 합니다.  골프는 니키(줄리아 스타일스)의 차로

마드리드에서 잠시 등장하죠
.  VW는 유럽시장용 광고에서 본 얼티메이텀의 공식지정 도주차량으로 Golf GT Sport

선정되었다는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

 

 

그 밖에 추격전을 PPL로 잘 연결시킨 경우로는 리메이크된 이탈리안 잡의 뉴미니, 매트릭스 리로디드의 캐딜락 CTS

등을 꼽을 수 있을겁니다
. 

 

아무튼 스크린에 등장한 제네시스 이야기로 시작된 포스트인데 다시 그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최근 현대는 24Monk

등의 미국
TV물에 PPL로 제품을 효과적으로 노출시킨 적이 있습니다.  PPL이라는 것이 명확하지만 극중의 다른

인물들까지 모두 현대차만 타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서 보기에 어색함이 없습니다
 

반면 우리나라 드라마를 보면 등장하는 주요 차량은 캐릭터의 성격과 상관없이 모두
PPL한 업체 차량만 화면에

나오기 때문에 상당히 어색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  


미국의 경우는 이렇게 영화에 등장하는 차를 선별하는 전문가가 따로 있기도 합니다
 모든 영화나 드라마에 이런 사람들이

활약하는 것은 아니지만 캐릭터의 성격에 어울리는 연식의 차종을 선택하는 안목이 있어야 가능한 직종이지요
.


최근에 학교 동창이 영화에 소품차를 제공하는 업체에 디자이너로 취직이 됐다고 하던데 나중에 그 친구 만나서 그쪽 업계

이야기도 좀 들어보아야겠습니다
.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으면 그때 또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