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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딩이의 자동차 이야기
L.A. Auto Show 본문
LA 오토쇼가 지난 2일과 3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4일부터 13일까지 퍼블릭데이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경기침체를 반영하듯이 예전에 비해 조금 한산한 분위기네요. 작년의 경우에는 LA 오토쇼를 통해 처음
공개된 모델들도 꽤 있었던 데 비해 올해는 신모델이나 새로운 컨셉트카의 발표가 적었습니다.
컨셉트카로는 VW Up! Lite와 혼다 P-Nut, 양산차로는 캐딜락 CTS 쿠페, 도요타 시에나(3세대), 포르쉐 박스터
스파이더를 비롯해 몇몇 페이스 리프트나 가지치기 모델 등이 첫 선을 보였습니다.
YF 쏘나타와 투싼 ix를 비롯해 기아 쏘렌토R, 시보레 크루즈, 뷰익 리갈, 렉서스 LFA, 포드 피에스타, 마즈다 2
등이 북미시장 데뷔장소로 LA 오토쇼를 택했습니다.
캐딜락 CTS 쿠페입니다. 프레스데이 하루 전에 프리뷰 행사를 가졌죠. 캐딜락 프리뷰 행사가 열리고 있던 도중
GM의 CEO인 프리츠 핸더슨이 사임을 했습니다.
그는 LA 오토쇼 프레스데이 첫날 주제연설을 하기로 되어있었죠. 결국 LA 오토쇼 주제연설은 밥 러츠가 맡게
되었습니다만 프리츠 핸더슨의 사임 이유나 배경에 대해서는 함구했습니다.
이번 모터쇼에서 시보레는 라세티 프리미어의 미국버전인 크루즈를 공개하고 전기자동차인 볼트의 양산형
프로젝트 진행상황을 이야기했으며 뷰익은 얼마 전 미디어와 VIP를 대상으로 연 신차발표회를 가졌던 리갈을
이번 오토쇼에서 일반공개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프레스데이 첫날에는 YF 쏘나타를, 둘째날에는 투싼 ix를 공개하는 프레스 컨퍼런스를 가졌습니다.
새 쏘나타는 EPA에서 Large Car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그럴만큼 차체가 커진데 반해 제공되는 엔진은 모두
직분사 4기통으로 구성한다더군요. 현재로서는 2.4리터 자연흡기만 탑재되며 추후에 2.0리터 터보차저와 2.4리터
하이브리드가 추가된다고 합니다. 미국시장에서는 이 급의 패밀리카에는 대개 V6 옵션을 두고 있으며 미국형
NF 쏘나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물론 최근 휘발유 직분사 기술 덕분에 예전에 비해 적은 기통수와 배기량으로도
상대적으로 높은 출력을 구현하면서 연비도 향상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장거리 주행이 많은 미국의
생활에서 V6의 토크와 회전질감이 주는 의미도 있기에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두고 보아야 알 수 있겠죠.
기아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생산된 쏘렌토 1호차를 무대 중앙에 올렸습니다. 쏘렌토의 개발과 생산에
관계된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있고 번호판이 001인 것에서 생산 1호차임을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포드는 이번 모터쇼에서 소형차인 피에스타를 무대 중앙에 올렸습니다.
북미형과 유럽형이 완전히 다른 포커스와는 달리 유럽 포드의 피에스타를 거의 그대로 미국화시킨 소형차로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젋은 세대에 어울리게 피에스타 에이전트라 하여 지원자들을 받아 차를 내주고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킹을 이용한 홍보전략을 시판 이전부터 진행하여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지요.
LA 오토쇼 프레스데이 하루 전날 헐리웃 팔라디움에서 프리뷰 이벤트를 열기도 했습니다.
혼다 P-NUT은 이번 모터쇼에서 발표된 컨셉트카중 하나입니다.
P-NUT은 Personal-Neo Urban Transport의 이니셜이라고 하네요. 운전석이 정중앙에 있고 두개의 뒷좌석이
있는 3인승입니다. 색깔과 혼다의 최근 마스크 디자인 때문인지 스타워즈의 제국군 헬멧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혼다 부스에서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한마리 만났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장소에는 애완동물 출입금지이고
안내견이라면 그 존재를 알리는 표식이 있는 것이 보통인데 그렇지도 않아서 살짝 궁금했는데 엘리먼트의
Dog Friendly 패키지 시범을 보이기 위해 온 개더군요.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보니 저희집 별이 생각이 났습니다.
VW Up! Lite는 혼다 P-NUT과 함께 이번에 첫 선을 보인 컨셉트카죠. 0.8리터 TDI 엔진 +전기모터 하이브리드로
리터당 41km를 주행한다고 합니다. 변속기는 7단 DSG이고 공기저항계수는 0.237이라고 합니다.
포르쉐는 LA 오토쇼에서 늘 그렇듯이 별도의 전시관을 가득 채웠습니다.
이번 오토쇼에서 포르쉐의 주인공은 박스터 스파이더였지요. 박스터 S보다 80kg 더 가벼우면서 10마력 더 높은
320마력의 최고출력을 냅니다.
도요타 시에나 새모델이 LA 오토쇼에서 발표되었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미니밴 하면 크라이슬러였는데 그런
명성은 혼다 오딧세이와 도요타 시에나 뒤편으로 멀어진 느낌입니다.
렉서스 LFA도 렉서스 전시장의 한가운데에 전시되었습니다.
이미 다른 모터쇼에서 공개된 컨셉트카들도 LA 오토쇼에서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BMW Welt에 갔을 때 비전 이피션트다이내믹 컨셉트카가 영상과 기술적 설명만 전시되어있던데 실물이
LA에 출장가서 그랬었더군요.
BMW는 액티브하이브리드 X6와 하이브리드 7, 그리고 5시리즈 그란 투리스모 등 신차종들이 대거 투입하여
LA 오토쇼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프랑크푸르트 오토쇼에서 공개된 아우디의 e-tron도 LA 컨벤션센터에 나타났습니다. 빨간색이 아니라
주황색으로 재단장한 아우디 e-tron은 4개의 모터를 장착한 전기 스포츠카로 313마력의 최고출력과 458
(네. 45.8이 아니라 4백5십8) kg-m의 최대토크를 낸다죠.
아우디 부스에서 눈길을 끈 또 하나의 차는 R8 스파이더였습니다. 이미 프랑크푸르트 오토쇼에서 공개된 차지만
미국시장에는 LA 오토쇼를 통해 첫선을 보인 거지요.
사브의 새 9-5도 LA 오토쇼를 통해 미국에 처음 공개되었습니다. 사브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차는
좋아보이더군요. 개인적으로 애착이 많은 브랜드라 잘 되었으면 좋겠지만 경제논리에 따라 움직이게 될 테니
좀 걱정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아큐라 ZDX입니다. 럭셔리 4도어 스포츠 쿠페+SUV의 틈새차종인데 BMW X6의 크기를 줄이면서 날을 세운듯한
느낌도 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