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딩이의 자동차 이야기

이지선님이 출전한 2014 브레일 랠리 본문

Auto Stories

이지선님이 출전한 2014 브레일 랠리

풍딩이 2014. 7. 29. 20:30

다양한 모터스포츠의 세계 속에서 레귤러리티 랠리, 또는 TSD (Time Speed Distance) 랠리는 일반인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종목입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열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유럽과 미주지역의 자동차 동호회에서는 종종 이런 이벤트가 열리고 있죠.  

레귤러리티 랠리에서는 얼마나 빨리 달리는가가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나 정확한 타이밍에 체크포인트를 통과하는가에 따라 순위가 결정됩니다.  코드라이버 또는 내비게이터가 읽어주는 로드북의 지시에는 어느 지점에서부터는 평균속도 얼마로 유지하고 어디서부터는 평속을 얼마로 바꾸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로드북의 지시를 최대한 정확히 따라야지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요.   WRC의 SS는 가장 짧은 시간에 주파하는 차가 이기는 구간이어서 최대한 빨리 달려야 하지만 레귤러리티 랠리에서는 체크포인트에 너무 빨리 도착해도 감점이 되는 것이죠.   따라서 랠리에서는 드라이버와 코드라이버의 호흡이 잘 맞는가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코드라이버가 읽어주는 로드북의 정보를 드라이버가 얼마나 정확하게 반영하여 운전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되기 때문이죠.

브레일랠리는 레귤러리티 랠리의 일종인데요, 보통의 랠리와 다른 점이라면 코드라이버가 시각장애인이고 로드북이 점자(braille)나 대형활자로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약간의 신체장애가 있어도 운전을 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시각장애인의 경우 운전을 할 수가 없지요.

따라서 구글 무인차와 같은 자동운전 자동차가 실용화되기 전까지는 브레일랠리가 시각장애인에게 운전에 가장 가까운 경험을 선사해주는 이벤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시각장애인이 알려주는대로 운전자가 차를 운전해야 하기 때문이죠.

저는 지금까지 브레일 랠리에 두번 출전했었는데요, 2010년에는 클래스 우승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사실 브레일 랠리에 출전하면서 이런 이벤트를 한국에도 알리고 싶어서 제가 기고하던 자동차 전문지에 기사를 싣기도 했고 인기 높은 블로그에 투고하기도 했지요.   이번에는 제가 또 출전하면서 예전과 비슷한 경험담을 다시 쓰는 것보다는  다른 분께 출전을 권하고 저는 그분을 취재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꿔잡았습니다.   제가 출전하도록 권유한 분은 ‘지선아, 사랑해’의 저자로 유명하며 최근 힐링캠프에도 출연하여 많은 분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신 이지선님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유명인사이신 이지선님을 출전시켜서 행사를 좀 더 널리 알리고 싶었고 지선님도 흔쾌히 응해주셨습니다.

거기에 현대자동차가 신형 쏘나타를 협찬해주셨구요.





랠리 출발지점은 로스엔젤레스 브레일 인스티튜트였습니다.






모여드는 차들






50년대 미국 TV시리즈였던 Highway Patrol에 출연한 55년식 뷰익 센츄리 순찰차를 재현한 레플리카.






백투더 퓨쳐의 타임머신 드로리언.   백투더 퓨쳐에서 마티 맥플라이가 갔던 미래가 바로 내년인 2015년입니다.






007 투모로우 네버 다이에 나왔던 BMW 750iL






쥬라기공원 도색의 포드 익스플로러






매년 브레일 랠리에 출전하고 있는 ABC 채널7의 자동차 담당 앵커 데이브 쿤츠씨는 다지 바이퍼 시승차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한인 언론에서 이지선님을 인터뷰하는 중입니다.





이지선님은 Lindsay Kerr라는 브레일 인스티튜트 졸업생과 한 팀이 되었습니다.

   











로스엔젤레스 시내를 지나고 있는 이지선 / 린지 커 팀의 현대 쏘나타







1번 체크포인트 직전에서…








2번 체크포인트에 도착한 참가자들입니다. 









저는 2번 체크포인트에서 이지선님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쩌다가 여기를 바이패스 하셨나봅니다.

기다리다 나중에 전화로 위치를 물어보니 최종 체크포인트에 가까운 곳에 계시더군요.

재빨리 출발해서 최종 체크포인트로 갔지만 토요일 오후 교통정체에 밀려 늦어졌고 지선님 도착장면을 촬영하지 못했습니다.


이지선/ 린지 커 팀은 2번 체크포인트를 지나지 않음으로 인해 순위권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브레일랠리는 경쟁이라기보다는 참여와 봉사에 의미를 둔 이벤트여서 그런 점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각 분야별 수상자들….











내년에 열릴 브레일 랠리에는 이지선님이 또 출전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이벤트에 미주 한인들 참여도도 높아지고 나아가 한국에서도 브레일 랠리가 열릴 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아래는 신문에 실린 기사 주소입니다.)


https://heraldk.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8/201407/201407280647351719988.pdf


http://www.koreatimes.com/article/866308